이번엔 광섬유 케이블 대란..FT "전 세계 IT업계 비상"

강민경 기자 2022. 7. 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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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광섬유케이블 부족 현상이 일어나 정보기술(IT)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광섬유케이블의 가격이 상승하고 생산 시간이 지연되자 최첨단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대형 IT 기업들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세계 최대 광케이블 생산업체인 코닝의 웬델 윅스 최고경영자(CEO)는 "업계에서 이 정도의 물가 상승은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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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륨과 섬유 등 원자재 가격 급상승
중국 장쑤성 난퉁의 광섬유케이블 제조시설. 2018년 11월 촬영된 사진.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전 세계적으로 광섬유케이블 부족 현상이 일어나 정보기술(IT)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광섬유케이블의 가격이 상승하고 생산 시간이 지연되자 최첨단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대형 IT 기업들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늘어나는 수요를 위해 데이터센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각국 정부들도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는데, 두 가지 모두 방대한 양의 광섬유 케이블을 땅에 깔아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크루그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총 케이블 소비량은 전년동기 대비 약 8.1% 늘었다. 전 세계 소비량의 절반에 가까운 46%는 중국이 차지했으며, 북미 지역의 비중은 전년대비 15% 증가하며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자재값이 올랐다. 유럽·인도·중국의 섬유 가격은 지난해 3월 사상 최저치였던 ㎞당 3.7달러에서 현재 6.3달러로 최대 70%까지 상승했다.

광섬유 유리를 제조하는 데 필수적인 원소인 헬륨도 현재 공급이 부족하다. 러시아와 미국의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지난 2년간 헬륨 가격은 무려 135% 올랐다. 또다른 핵심 부품인 사염화규소의 가격도 최대 50%까지 상승했다.

세계 최대 광케이블 생산업체인 코닝의 웬델 윅스 최고경영자(CEO)는 "업계에서 이 정도의 물가 상승은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윅스 CEO는 정부와 통신업체들, IT 공룡 기업들의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루그룹은 북미 지역이 유럽이나 중국, 인도보다 덜 심각한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섬유 가격이 현재 2019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높아진 가격으로 인해 일부 섬유 제품의 경우 생산까지 걸리는 시간이 크게 증가해 소규모 고객의 경우 제품을 받아보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이 20주에서 거의 1년까지 늘어난 상태다.

마이클 핀치 크루그룹 애널리스트는 "(광섬유케이블) 설치) 비용이 갑자기 두 배로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각국이 인프라 구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이것이 글로벌 연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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