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정부 경제정책은 빨간색 청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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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법인세 인하 등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을 두고 "경제위기의 원인을 제거해야 하는데 우리 정부의 경제대책은 거꾸로 가고 있다"며 "빨간색 청개구리 같다"고 비판했다.
정치교체 요구와 '비명 단일화' 등 다른 당권주자들의 도전을 받고 있는 이 의원이 여권과 각을 세우며 '수권정당' 이미지를 부각하는 모양새다.
'비이재명계' 주자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의원에 맞선 '선제적 단일화'도 아직 불씨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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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학 "정치교체 일정표 내놔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법인세 인하 등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을 두고 “경제위기의 원인을 제거해야 하는데 우리 정부의 경제대책은 거꾸로 가고 있다”며 “빨간색 청개구리 같다”고 비판했다. 정치교체 요구와 ‘비명 단일화’ 등 다른 당권주자들의 도전을 받고 있는 이 의원이 여권과 각을 세우며 ‘수권정당’ 이미지를 부각하는 모양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찾아 “코로나19를 지나면서 유럽연합에선 과도하게 이익이 늘어난 부문에 이익을 조정해 어려운 민생을 살리려는 ‘횡재세’ 신설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정부의 정책은 반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상징되는 경제위기 속에 법인세 최고세율 구간을 축소해 ‘대기업 감세’에 나선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을 정조준하고 나선 것이다. 이 의원은 이어 “위기 원인을 제거하기보단 위기를 기회로 그 원인을 더 심화시키는 슈퍼리치(초고소득층) 감세·서민 지원 축소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표 출마자 중 유일하게 국회의원이 아닌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이었던 이탄희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안에 ‘위성정당 방지법’을 통과시키고 비례대표 의석수를 대폭 늘리겠다”며 “국회 내의 양당 기득권을 깨겠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을 공개 지지한 이 의원은 “(당 대표 당선이) 어차피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할 만큼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정치개혁의 진정성 측면에서 이동학 위원이 가장 진정성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재명 의원은 대선 말미에 ‘정치교체’ 얘기를 계속 했다. 제가 지금 하는 말과 다르지 않은 얘기다. 이재명 의원은 정치교체 계획표를 국민과 당원 앞에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이재명계’ 주자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의원에 맞선 ‘선제적 단일화’도 아직 불씨가 남아 있다. 오는 28일 당대표 후보 3명을 추리는 예비경선 전에 뭉치자는 강병원 의원의 제안에 박용진·설훈 의원은 동의했다. 반면, 강훈식·김민석·박주민 의원,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안 된다’며 일단 선을 그은 상태다. ‘97그룹’(1990년대 학번, 70년대 출생) 출마자 4인(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의원)이 오는 26일 저녁에 모이는 ‘맥주 회동’에서 단일화 논의가 구체화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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