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에 몸 낮추는 中 웨이보·더우인..인플루언서 프로필에 MCN 정보 의무화

김수정 기자 2022. 7. 2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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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명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웨이보와 더우인(틱톡)이 인플루언서 프로필 페이지에 소속 MCN(다중채널네트워크)의 이름과 정보를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중국 인터넷 관리 통제기관인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에 따르면 중국 주요 SNS에서 천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중 약 40%가 MCN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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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명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웨이보와 더우인(틱톡)이 인플루언서 프로필 페이지에 소속 MCN(다중채널네트워크)의 이름과 정보를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이 인터넷에 대한 통제를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중국 경제학자 홍하오와 과학자 왕시송 등 중국 내 유명인사가 중국 정부를 향한 비판적 내용을 SNS에 올린 후 소셜 미디어 계정이 삭제된 바 있다.

웨이보 앱. /트위터 캡처

SCMP에 따르면 ‘중국의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와 쇼트 비디오 애플리케이션(앱)인 틱톡은 이번 주부터 시범 기간에 들어가며 시범 기간이 끝나면 모든 이용자에게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플루언서들은 MCN 에이전시에 고용돼 콘텐츠를 만들고 SNS 계정 관리에 도움을 받는다. 중국 인터넷 관리 통제기관인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에 따르면 중국 주요 SNS에서 천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중 약 40%가 MCN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웨이보와 틱톡은 앞으로 인플루언서와 계약한 MCN의 정보와 인플루언서와 MCN의 계약 관계에 관한 최신 정보를 플랫폼에 제공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두 기업은 모두 해당 조치가 “바람직한 지역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허위 정보 전파를 규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 중에는 해당 규제를 통해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MCN을 쉽게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 정부는 일부 MCN이 여론을 흔들기 위해 인플루언서의 힘을 이용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지난 3월 CAC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MCN이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의 계정을 조작하고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며 “MCN은 온라인 내 거짓 정보의 발단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CAC는 MCN이 현실을 왜곡하고 대중을 오도하는 콘텐츠를 대량으로 게시한 것에 대해 가혹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CAC는 SNS 이용자들이 거짓 정보를 신고할 수 있는 전용 채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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