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그룹' 호프미팅..反이재명 전선 힘 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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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97그룹(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 당권 주자들이 26일 회동을 갖는다.
이재명 의원을 견제하기 위해 강병원 의원이 띄우고 박용진 의원이 화답한 '예비경선(컷오프) 전 단일화 합의'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강병원 의원은 이재명 의원을 제외한 당 대표 후보들을 향해 컷오프 이후 비명 후보 간 단일화를 약속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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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박용진, 단일화 강력 촉구
'반명 거리두기' 박주민에 주목
3일 전 성사돼야 무효표 최소화
더불어민주당 ‘97그룹(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 당권 주자들이 26일 회동을 갖는다. 이재명 의원을 견제하기 위해 강병원 의원이 띄우고 박용진 의원이 화답한 ‘예비경선(컷오프) 전 단일화 합의’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정치권 따르면 97그룹 당 대표 후보들인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의원은 26일 방송사 토론회 직후 ‘호프미팅’을 예정하고 있다. 당초 25일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의원별 개인 일정으로 참석이 어려워지자 일정을 변경했다.
앞서 강병원 의원은 이재명 의원을 제외한 당 대표 후보들을 향해 컷오프 이후 비명 후보 간 단일화를 약속하자고 제안했다.
박용진 의원도 “혁신 단일화, 빠르게 가자”고 촉구하며 단일화 불씨를 이어갔다. 특히 단일화에 미온적인 입장을 밝힌 박주민 의원을 거론해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신 분들에겐 충분한 시간드리겠다”며 “그러나 강병원·설훈·김민석 후보 등 민주당 혁신을 향한 공감대가 있는 그 어떤 분이든 예비경선 전 ‘혁신 단일화 공동선언’에 우선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강훈식 의원은 “컷오프 이후 논의할 문제”라고 말했다.
97그룹이 회동을 통해 단일화 합의를 이룰 경우 비명계가 시너지를 얻을 수도 있다. 박용진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인 2위를 이어가고 있고 강병원 의원은 중앙위원들의 지지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97그룹의 강점이 단일화로 인해 합쳐질 경우 컷오프 이후 이재명 의원과 맞먹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97그룹과 거리두기 행보를 보이는 박주민 의원은 파괴력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주민 의원은 ‘이재명 책임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는 등 반명계와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왔다. 앞서 이재명 의원을 향해 강한 공세를 가해왔던 강병원·박용진 의원이나 이재명 의원의 선거 패배 책임을 인정했던 강훈식 의원과 달리 박주민 의원은 “한두 명이 모든 책임을 지는 것처럼 평가하는 것은 편하다(편한 방식이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단일화 방법과 시기도 변수다. 단일화 과정에서 소모적인 분쟁이 있을 경우 유력한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을 견제할 효과가 반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28일 컷오프 이후 이번 주 내로는 단일화가 이뤄져야 무효표를 줄일 수 있다.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 중간에 탈퇴한 후보의 표는 무효 처리된다. 다음 달 3일 강원·TK지역을 시작으로 각 지역별 온라인투표가 진행되기 전에 단일화가 성사돼야 무효표를 최소화할 수 있다.
박예나 기자 yena@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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