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회 "경찰 폄하 중단하라"..경찰국 갈등에 퇴직 경찰도 가세

기사내용 요약
퇴직 경찰관 모임 "경찰국 신설 절대 반대"
"윤 대통령은 '경찰청장 장관' 약속 지켜라"
"요구사항 관철 안 되면 정부에 대항할 것"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전국경찰직장협의회 회장단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경찰국 신설 반대 대국민 홍보전 일환으로 선전물을 배포하며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2022.07.25. kgb@newsis.com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두고 경찰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퇴직 경찰들도 정부 비판에 가세했다.

재향경우회 세종지회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경찰의 중립을 저해하는 행안부 산하 경찰국 신설에 절대 반대하고 철회를 요구한다"며 "경찰서장들의 결단을 폄하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권 행사는 정치적으로 휘둘리지 않는 민주성, 중립성, 독립성, 책임성을 갖고 국민을 위하여 행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경우회와 한 '경찰청장 장관' 약속을 지키고 행안부 장관이 지휘하는 현재의 계획을 철회하라"며 "국민을 걱정하고 경찰 조직을 사랑하는 일선 경찰서장들의 구국의 결단회의을 펌하하고 감찰과 징계로 단죄하려는 5공 시절의 생각을 버리고 책임자 감찰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우리 재향경우회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시 전국의 150만 재향경우회 가족들은 반드시 정부에 대항할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은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퇴직 경찰관과 퇴역 전·의경으로 구성된 재향경우회는 퇴직 경찰관들의 친목과 복리증진을 위해 1963년 설립된 단체다.

한편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189명의 총경이 지난 23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가진 가운데, 경찰청은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을 대기발령 시키고 회의 현장에 참여한 56명을 감찰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경찰 관련 행안부 입장' 브리핑을 열어 "물리력과 강제력, 심지어 무기도 소진할 수 있는 경찰이 임의적으로, 자의적으로 한 군데 모여 회의를 진행할 경우에는 대단히 위험하다"며 "하나회가 12.12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 바로 이러한 시작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는 경찰국 출범과 류삼영 총경의 대기발령 조치를 규탄하는 근조화환이 설치되는 등 경찰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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