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삼영 총경과 함께"..강원경찰청 앞 게시대 '반발 현수막' 도배

25일 강원경찰청 앞에 경찰국 설치를 반대하는 현수막 3개가 내걸려 있다. 2022.7.25/뉴스1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설치를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회 직후 이를 주도한 경찰서장이 대기발령 조치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강원경찰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원경찰청 직장협의회는 25일 강원청 앞에 ‘전국 검사회의는 합법이고, 경찰서장 회의는 불법인가!’, ‘전국 15만 경찰은 류삼영 총경과 함께합니다’, ‘경찰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드는 행안부 경찰국 설치 결사반대’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었다.

앞서 지난 23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 직후 경찰청이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하자 ‘경찰국 반대’를 외치던 경찰 직협 측이 반발 수위를 높인 것이다.

지난 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열렸고, 경찰청은 류 서장 뿐만 아니라 회의에 참석한 서장들 명단을 파악해 감찰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회의에는 전국 56명의 총경이 현장에 참석했고, 온라인으로 140명이 참석했다. 강원경찰청 일부 총경도 온라인 회의와 무궁화 화환 보내기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한 경찰 관계자는 “전국 서장회의에 참석한 서장들에 대한 감찰조사는 부당한 조처이며 이를 비롯 징계 등 어떠한 인사상 불이익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고장 수십명의 서장 회의도 수용하지 못하는데 신설되는 경찰국이 국민 요구를 어떻게 충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