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인기 없는 총리 각오..2개월 만에 국민 만족 못 시켜"

김지훈 2022. 7. 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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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25일 "우리 각료들은 정말 욕을 먹고 인기가 없는, 그러한 국무총리와 각료가 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정치·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시대적 소명에 대해 말씀해달라고 하자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를 포함한 우리 각료들은 정말 욕을 먹고 인기가 없는 그러한 국무총리와 각료가 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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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尹, 철학 분명…성과 낼 시기 곧 오리라"
"국무위원, 과제 담당할 수 있느냐가 중요"
"검증 과정 자진 사퇴 등 유감스럽게 생각"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5일 "우리 각료들은 정말 욕을 먹고 인기가 없는, 그러한 국무총리와 각료가 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정치·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시대적 소명에 대해 말씀해달라고 하자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앞으로 5년, 대한민국이 세계 6~7위 정도의 국가로 나아갈 수 있느냐, 아니면 더 낮은 상태로 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해"라며 단기적 해결 과제로 과잉 유동성, 세계적 공급망 교란, 지정학적 문제, 미·중 간 문제, 미·러 간 문제 등을 언급했다.

이어 한 총리는 "단기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속에서 존경받고, 또 튼튼한 경제와 안보, 최고의 문화수준을 가질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되기 위한 굉장한 개혁 과제가 있는 시기라고 보고 있다"며 "정말 하나하나 너무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를 포함한 우리 각료들은 정말 욕을 먹고 인기가 없는 그러한 국무총리와 각료가 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하락한 것에 대해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큰 건 새로운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2개월의 기간 동안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여러 가지 대내외 여건도 있겠지만, 아직 2개월의 시간은 그것을 충분히 우리가 국민들에게 안심시키면서 보이기에는 조금 짧았던 시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은 철학이 분명하고 소탈하기 때문에 팀으로서 일하는 방식은 어느 정부보다 잘 조직되고 있다"며 "성과를 낼 시기가 곧 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무위원 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 등에 관해서는 "국무위원(후보)을 선정하고 뽑는 과정에서 느낀 것은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그 업무를 제대로 해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개혁 과제를 제대로 담당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증 과정에서 본인 생각이나 우려 같은 것들 때문에 중간에 탈락하거나 자진(사퇴)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어쨌든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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