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대우조선해양, 러시아 수주 '흑자 걸림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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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의 절반 가까이를 수주하며 랠리를 이어온 국내 조선사들의 수익 개선 부담 중 하나로 러시아 수주 물량이 거론되고 있다.
국내 조선 3사가 러시아 선주들로부터 수주한 80억5000만달러(10조5300억원) 수준의 선박 대금 지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으로 예정된 흑자전환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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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잿값 상승 등 안정화하나 러시아 물량 '변수'
삼성중공업 50억 달러, 대우조선해양 25억 달러
쇄빙LNG선으로 재판매 어려워.."대금 회수 지켜봐야"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의 절반 가까이를 수주하며 랠리를 이어온 국내 조선사들의 수익 개선 부담 중 하나로 러시아 수주 물량이 거론되고 있다. 국내 조선 3사가 러시아 선주들로부터 수주한 80억5000만달러(10조5300억원) 수준의 선박 대금 지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으로 예정된 흑자전환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이 러시아로부터 수주한 물량은 삼성중공업이 50억달러(6조5400억원), 대우조선해양 25억달러(3조2700억원), 현대삼호중공업 5억5000만달러(7200억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3사는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의 70~80%를 달성하며 수주호황을 이어가고 있으나 연말까지 적자를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이어온 적자 수주 물량 영향을 받고 있고 최근 후판 등 원자잿값 상승분을 공사손실충당금으로 반영하며 대규모 손실을 낸 탓이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 지난해부터 상승한 신조선가를 반영한 수주 물량을 매출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제는 원자잿값과 러시아 물량이다. 원자잿값은 지난해부터 세 차례 인상이 이어졌고 올 4월 톤(t)당 140만원까지 올랐다가 안정화하는 추세다. 시장에서는 큰 폭으로 원자재 가격이 뛰지 않는다면 철강사가 다시 후판 가격을 올리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교적 수주 잔고가 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선박이 범용성이 낮은 쇄빙LNG선이라는 점도 문제로 손꼽힌다. 계약이 취소될 경우 다른 선주에 재판매가 쉽지 않아서다. 그나마 삼성중공업은 최근 수주한 계약인 터라 선박 공정이 초기 단계라 자금 투입 등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쇄빙LNG선 2척에 대해 선주가 대금을 기한 내 지급하지 않아 계약 해지를 통보하기도 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삼성중공업의 경우 전체 잔고에서 러시아 비중이 작지 않아 향후 프로젝트 지연과 취소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대우조선해해양은 일부 선박의 경우 공정이 상당 부분 완료됐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정상 인도나 미회수대금 수취 여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고 계약해지 프로젝트가 재무 측면에 미치는 영향도 봐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함정선 (min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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