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숭이두창 천연두 백신 사용 검토..29일 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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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의 확산에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발령하자 일본은 백신 사용을 검토하고 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25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29일 전문부회 회의를 열고 천연두 백신은 원숭이두창 예방에 사용할지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29일 전담부회 회의에서 원숭이두창에 대한 예방책으로 천연두 백신 사용을 약사 승인할 수 있는지 자문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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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5일 전세계에 감염증 위험정보 '레벨 1' 발령
미승인 치료제도 확보…감염 대비 태세 강화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원숭이두창의 확산에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을 발령하자 일본은 백신 사용을 검토하고 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25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29일 전문부회 회의를 열고 천연두 백신은 원숭이두창 예방에 사용할지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원숭이두창 환자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바이오테러 대책으로 백신은 비축해 두고 있다. 외국의 감염 급확산 등을 고려해 검사, 치료 등 태세를 정비할 방침이다.
원숭이두창에는 천연두 백신이 감염 예방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KM바이오로직스가 천연두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정부는 비축량을 공표하지 않았다.
정부는 오는 29일 전담부회 회의에서 원숭이두창에 대한 예방책으로 천연두 백신 사용을 약사 승인할 수 있는지 자문받는다. 우선 원숭이두창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 접촉 가능성이 있는 의료진 등에게 사용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검사, 치료 태세도 강화하고 있다.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를 조사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광역지방자치단체) 지방위생연구소에서 받을 수 있게 됐다. 원래는 수도 도쿄(東京) 국립감염증연구소에서만 가능했다.
일부 서방 국가에서 승인된 천연두 치료제 '테코비리마트'도 확보했다. 아직 일본에서는 미승인된 상태지만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 병원의 특정 임상연구에서 투여할 수 있도록 했다. 투여 대상은 50명 정도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25일 전 세계 모든 국가, 지역을 대상으로 원숭이두창에 대한 감염증 위험정보 '레벨 1'을 내렸다.
감염증 위험정보란 일본 정부가 신종 인플루엔자 등 위험도가 높은 '감염증(전염병)'과 관련 출국·체재에 대해 특히 주의가 필요한 국가·지역에 내는 해외 안전 정보다. 레벨1에서부터 4까지로 나누어진다.
레벨 1은 해외로 여행을 예정하고 있거나 이미 체류 중인 일본인에게 충분한 주의를 요청하는 정도다.
이소자키 요시히코(磯崎仁彦) 관방 부(副)장관은 25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날 무라타 다카시(村田隆) 내각 위기관리감이 수장인 관계 부처의 국장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환자가 발생에 대비해 검사, 수용 체제 준비 등 대응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체적으로는 국제기구와 협력해 발생국에서의 환자 상황, 여러 외국 국가에서의 대응 상황 등의 정보 수집, 국민에 대한 적확한 정보 제공, 출입국자에 대한 확실한 주의환기 실시를 계속 진행하는 것, 우리 나라에서의 감염 의심 환자 발생시 대비, 검사 체제와 환자 수용 체제 등 준비를 착실히 추진할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일본에서는 확진자가 없다며 계속해 외국 감염 동향을 주시하며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3일(현지시간) WHO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선언인 PHEIC를 선포했다. 이번 유행이 위기상황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위원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렸지만 원숭이두창이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경계심을 보인 셈이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던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6일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비풍토병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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