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다음주 첫 휴가 "공무원 모두 휴가 가라"

심진용 기자 2022. 7. 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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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8월 첫째주 첫 여름휴가를 떠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다음주에 휴가를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직원들은 물론이고 공무원들 모두 에너지를 충전하고, 내수 경제 진작에도 기여하는 차원에서 휴가를 가라”고 당부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윤 대통령의 구체적인 휴가 일정과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갈 수 있는 휴가지는 그렇게 많지 않다. 몇 가지 지역을 들여다보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주 쯤에 조금 더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 것 같은데, 대통령이 어디로 휴가를 가시는지 미리 공개하기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이해해 주시면 공개할 수 있을 때 다시 한번 공개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휴가는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휴가다. 그간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사태가 계속되면서 대통령의 휴가 여부도 불명확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출근길 문답에서 “(역대 대통령들이) 여름휴가에 저도를 계속 갔다고 하는데, 거제도라서 대우조선 때문에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휴가 이후 다음달 중으로 새로 구성된 국회의장단과 만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회의장단 만찬을 하자는 건의가 나왔다며 “국회 일정을 먼저 감안해야 하고, 국회 쪽과 충분히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며 “그러고 나서 8월 중에 만남의 자리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도 국회의장단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또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회 원구성 합의 직후인 지난 22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소탈하게 인간적인 관계를 맺는 것도 중요하다”며 “(대통령께서) 국회의장단을 먼저 만나 소주 한잔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도 여러 부탁할 일이 있지 않겠느냐. 3대 개혁(연금·노동·교육)은 국회 도움 없이는 어렵고, 세제개편도 민주당과 간극이 있다”고 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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