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29일 워싱턴서 회담..확장억제 등 현안 논의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연다.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첫 대면한 이래 1개월 반 만이다. 양국 장관은 한반도 안보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등 한·미 동맹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장관의 방미 계획과 관련 “한반도 정세, 연합방위태세, 한·미·일 안보협력, 지역정세 및 범세계 안보협력 등 4가지 의제가 회담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확장억제 실행력 부분에서 EDSCG(확장억제전략협의체)는 (논의가) 많이 진전됐다”며 “2+2 협의로 외교부가 주도하지만, 논의의 핵심이 국방부와 관여되므로 오스틴 장관과 일정을 포함한 논의를 상당 부분 진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DSCG는 북한 핵·미사일 위기가 고조된 2016년 12월 출범한 양국 외교·국방당국 대화 채널로, 한반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된 2018년 1월 이후 중단됐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6월 싱가포르 한·미 국방장관 회담 등에서 계속 다뤄졌지만 한·미 양국 간 ‘조기에 재가동할 것’이라는 입장만 공개됐다.
이 관계자는 ‘이번 장관회담에서 구체적 진전을 기대해도 되냐’는 질문에 대해 “보기에 따라서 같은 내용의 반복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한 달 반 전(6월 싱가포르) 회의와는 다르다. 진전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의 방미 기간인 27일은 정전협정 체결 69주년으로 북한은 이날을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북한이 도발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7차 핵실험 준비를 끝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심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7차 핵실험은) 대부분 준비는 완료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언제할 것인가하는 부분은 김정은 (위원장)의 결심만 남은 상태다. (핵실험을 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도발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는 그간 많이 논의했으므로 상세하게 준비해서 가지고 간다”고 밝혔다.
이번 장관회담에서는 글로벌 의제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4가지 의제 중 하나인 ‘범세계 안보협력’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지원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다만 미국 등이 살상무기 지원을 한국에 요청한 바는 없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측이 한국에 요청하는 내용이 있는데, 아직 살상무기 지원은 그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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