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항→신공항 건설' 무게 중심 옮기는 울산공항 연구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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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신공항 건설을 포함한 '울산공항 활용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전임 송철호 시장 때 발주된 이 용역은 애초 '공항 폐항을 포함한 모든 방안'에 방점이 찍힐 예정이었으나, 신임 김두겸 시장의 공약에 따라 '신공항 건설이나 활주로 확장을 포함한 활용 방안'으로 연구의 무게 중심을 옮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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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시장 취임 후 공항 역할 강화, 신공항 건설 등으로 과제 급선회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가 신공항 건설을 포함한 '울산공항 활용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전임 송철호 시장 때 발주된 이 용역은 애초 '공항 폐항을 포함한 모든 방안'에 방점이 찍힐 예정이었으나, 신임 김두겸 시장의 공약에 따라 '신공항 건설이나 활주로 확장을 포함한 활용 방안'으로 연구의 무게 중심을 옮기게 됐다.
울산시는 25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이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울산시, 울산공항, 항공사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보고회는 울산공항 현황 분석 결과와 용역 수행계획 발표, 자유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이 보고회에 따르면 용역의 주요 내용은 ▲ 울산공항 현황 조사와 문제점 분석 ▲ 신공항 건설 및 광역교통망 구축에 다른 장래 항공 수요 분석 ▲ 현 공항 유지 시 활주로 확장 방법 등 개선 대책 ▲ 공항 이전 가능 여부 및 이전 적지 분석 ▲ 공항 이전 시 주민불편 최소화 및 부지 활용 방안 ▲ 울산 교통체계 변화에 따른 울산공항 활용 최적 방안 검토 등이다.
용역은 지난 4월 계약한 한국항공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고 교통시설 전문기업인 유신이 기술 분야에 참여, 내년 2월 완료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용역은 신공항 건설, 공항 확장 등이 주요 연구 과제로 포함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올해 초 발주될 때만 해도 당시 송철호 시장의 의중을 반영, 공항 폐항과 관련한 타당성이나 근거에 용역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송 시장은 지난해 '울산공항 존폐 검토' 이슈를 꺼내면서 "부산 국제공항으로까지 이용됐던 수영비행장은 1996년 폐항 이후 부산 랜드마크인 센텀시티로 변화했고, 덕분에 주변까지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라면서 "울산공항의 안전성 확보와 효율성 개선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얘기가 많고, 공항을 옮긴 뒤 현재 자리에 첨단도시와 신도시를 조성하는 등 가능성을 열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통합 신공항과 가덕도 신공항이 각각 2028년과 2029년에 개항하면 울산공항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는 전제로, '공항 폐항 후 도시 개발'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다만 이후 공항 존폐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공항 유지, 확장·보강, 이전지역 모색, 폐항 등 모든 가능성을 놓고 발전방안을 모색하자는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지만, 이후 예고한 대로 용역을 발주하며 관련 절차는 계속 진행했다.
그러나 올해 지방선거에서 김 시장이 당선되면서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김 시장은 선거운동 기간부터 울산공항 확장과 역할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당선 이후에는 "울산공항을 넓히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장기 과제가 되더라도 이전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울산과 경북 경주·포항 등 이른바 신라권을 아우르는 공항 후보지를 2곳으로 압축해 고민 중"이라며 신공항 건설 어젠다를 내놓았다.
결국 '공항 폐항'을 염두에 두고 전임 시장이 시작한 연구용역이, 중간에 시장이 바뀌면서 그 방향도 함께 급선회한 셈이다.
안효대 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울산공항이 처한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미래를 위한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겠다"라면서 "울산공항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경제수도 울산의 위상을 높이는 기반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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