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재고" 요청..대주주 카카오 "존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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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모회사 카카오에 사모펀드 엠비케이(MBK)파트너스로의 지분 매각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한겨레> 와의 통화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여부를 결정한 바 없다"면서도,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적으로 협의체를 만들어 사회와 함께 성장할 방안을 찾겠다고 하니, 카카오는 이를 존중하고 지지한다. 어떤 안이 나올지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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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임직원 등 참여 협의체 꾸려 상생 대안 찾겠다" 카카오 "노력 지지, 상생안 기대"
카카오모빌리티가 모회사 카카오에 사모펀드 엠비케이(MBK)파트너스로의 지분 매각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꾸려, 사회적 공존 차원의 성장 방안을 찾기로 했다.
25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에 “지난 주말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 등을 만나 지분 매각 논의를 유보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류 대표는 이 글에서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를 꾸려 사회적 책임 이행 방안을 찾을테니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즉각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여부를 결정한 바 없다”면서도,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적으로 협의체를 만들어 사회와 함께 성장할 방안을 찾겠다고 하니, 카카오는 이를 존중하고 지지한다. 어떤 안이 나올지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는 이 달 초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을 매각하게 된다면, 완전 매각이 아닌 10%대로 낮춰 2대 주주로 내려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57.5%를 갖고 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온)도 이날 성명을 내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승욱 크루유니온 지회장은 “협의체가 꾸려지면 적극 참여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사회와 상생할 방안을 경영진·임직원·플랫폼노동자와 함께 찾겠다”고 말했다.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매각 반대 결의대회에서 “아직 카카오가 매각 뜻을 완전히 철회한 게 아니다”라며 “카카오가 진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까지 단체교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도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해 “단기이윤 추구에 혈안이 된 엠비케이파트너스가 새로운 먹잇감을 찾아 떠난다면 그 피해는 노동자와 이용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업계에선 최근 택시 공급 부족 사태로 정부가 모빌리티 관련 규제를 풀어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을 무리하게 추진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 대표도 이같은 상황 변화를 매각 재고 요청의 명분으로 앞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류 대표는 사내 게시글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바뀌면서 승객난이 승차난으로 전환됐다”며 “‘더 나은 세상으로의 이동’이라는 미션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가 승차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오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매각 유보 요청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설명하고, 협의체 구성 및 운영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관계자는 “되도록 8월 안에 협의안을 마련해 카카오 쪽에 전달하는 걸 목표로 대화하자는 뜻을 임직원들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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