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자사 핵심 플랫폼, 논란된 알츠하이머 연구와 무관"

이창섭 기자 2022. 7. 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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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된 알츠하이머 관련 논문 조작 의혹과 관련해 에이비엘바이오가 자사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25일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번에 제기된 알츠하이머 핵심 연구 조작 의혹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그랩바디-B(Grabody-B) 플랫폼 기술이나 관련 기술이전 계약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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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에이비엘바이오

최근 논란이 된 알츠하이머 관련 논문 조작 의혹과 관련해 에이비엘바이오가 자사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25일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번에 제기된 알츠하이머 핵심 연구 조작 의혹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그랩바디-B(Grabody-B) 플랫폼 기술이나 관련 기술이전 계약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는 2006년 '네이처'에 발표된 미네소타대학의 논문이 조작됐을 수도 있다는 과학계 의견을 보도했다. 이 논문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단백질인 '아밀로이드베타*56'를 발견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작 가능성을 처음 제기한 사람은 미국 밴더빌트대학교의 매튜 슈래그 교수다. 그는 '카사바 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치매 치료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의심을 품고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된 논문이 조작된 데이터와 이미지를 사용했다는 게 밝혀졌고, 다수 과학자가 이를 증언했다는 게 사이언스 보도의 핵심이다.

이에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나왔고, 몇몇 회사는 이날 국내 주식 시장이 열리자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퇴행성 뇌 질환 분야에서 에이비엘바이오가 추구하는 사업 모델의 핵심은 개별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이 아닌 그랩바디-B 플랫폼의 기술이전"이라며 "즉, 다양한 퇴행성 뇌 질환을 타깃하는 항체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 그랩바디-B를 활용해 항체의 뇌 전달률을 높일 수 있도록 'BBB(Blood-brain barrier) 통과 기술'을 이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BL301은 파킨슨병을 적응증으로 하는 이중항체 후보물질로 파킨슨병의 잠재적 병인으로 여겨지는 알파 시뉴클레인(alpha-synuclein)을 타깃한다"며 "ABL301 역시 아밀로이드베타와는 무관하며 각종 보도를 통해 언급한 것처럼 사노피와의 협업은 이슈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ABL301의 임상 1상을 미국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밀로이드베타는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여러 타깃 중 하나일 뿐이기에 이번 논문 조작 의혹이 에이비엘바이오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아밀로이드베타 가설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모든 기업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해당 회사들의 자체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정확히 알고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논문 사건에서 문제가 된 단백질 그룹이 '*56'이므로 아밀로이드베타 가설이나 지금까지 나온 알츠하이머 연구를 전부 부정하는 건 과장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논란이 된 2006년도 논문은 '아밀로이드베타*56'라는 단백질의 존재를 다룬다. 하지만 알츠하이머 임상에서 주로 연구하거나 타깃하는 단백질 그룹은 '아밀로이드베타 1-40 및 1-42'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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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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