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못말리는' 여성편력..절친 아내와 불륜, 가정도 파탄(종합)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어려울 때 도와준 ‘절친’의 아내까지 범해 ‘천하의 난봉꾼’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전망이다.

◇ 머스크, 세르게이 브린 아내와 불륜 : 머스크가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 아내와 불륜 관계를 맺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와 브린은 오랜 친구 사이였지만 이 사건으로 우정이 깨졌다고 WSJ은 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개인재산이 2400억 달러로 세계 1위, 브린은 950억 달러로 세계 8위다.

브린은 지난 1월 아내 니콜 섀너헌과 이혼서류를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카운티 법원에 제출했다. 섀너헌은 브린에게 위자료로 10억 달러(약 1조3100억원)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소장은 브린이 머스크와 아내의 만남에 대해 알게 된 지 몇 주 뒤에 제출됐다. 소장에 따르면 브린이 아내와 별거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머스크와 섀너헌의 불륜이 벌어졌다.

브린과 섀너헌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 조치와 3살 딸의 육아 문제로 지난해 가을부터 결혼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머스크와 섀너헌은 12월 초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바젤 행사에서 만나 불륜을 저질렀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아트바젤 행사는 지구촌 거부들의 사교장으로 유명하다.

당시 머스크는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 결별한 직후였다.

◇ 머스크 무릎 꿇고 용서 빌어 :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초 한 파티에서 머스크가 브린 앞에서 무릎을 꿇고 불륜에 대해 사과하면서 용서를 구했다. 브린은 사과를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머스크와 관계는 멀어졌다.

머스크는 브린의 실리콘밸리 자택에서 정기적으로 자고 갈 정도로 오랫동안 절친으로 지냈다. 브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어려움을 겪던 머스크에게 50만 달러(약 6억5500만원)를 제공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2015년 테슬라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브린에게 선물했다.

◇ 브린, 테슬라 투자 회수 : 브린은 머스크와 자신의 아내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고 재무담당자에게 테슬라 투자 회수 명령을 내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브린이 테슬라에 투자한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브린과 머스크가 ‘절친’이고,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브린이 머스크를 도운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일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 성추문 잇달아 터져 : 머스크는 최근 성 추문이 잇달아 터지고 있다. 최근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 5월 머스크가 2016년 스페이스X 전용 제트기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뿐 아니라 머스크가 인간의 뇌를 이식하는 것이 목표인 ‘뉴럴링크’의 30대 여성 임원과 비밀 연애를 통해 최근 쌍둥이를 얻은 사실도 공개됐다.

머스크는 지금까지 모두 3번 결혼했으며, 최근 얻은 쌍둥이를 포함해 슬하에 모두 9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머스크는 유명 배우인 앰버 허드와도 사귄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혼에 골인하지는 못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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