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경비원 일한 남래진 "무위도식 하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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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래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관급) 후보자는 25일 '사적 채용' 논란으로 불거진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9급 행정요원 우모씨의 부친이 강릉 선관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치적 논란이 있을 경우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남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여당 원내대표가 채용 압력을 넣었고, 대상자가 원내대표 지역구 선관위원의 아들이라 이해충돌 논란이 있다"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질의에 "각급 선관위원은 법에 신분이 보장돼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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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위상 추락.. 창설 이래 최대 위기"
여야, 이의 없이 남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남래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관급) 후보자는 25일 '사적 채용' 논란으로 불거진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9급 행정요원 우모씨의 부친이 강릉 선관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치적 논란이 있을 경우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남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여당 원내대표가 채용 압력을 넣었고, 대상자가 원내대표 지역구 선관위원의 아들이라 이해충돌 논란이 있다"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질의에 "각급 선관위원은 법에 신분이 보장돼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정치적 중립이 우선인 선관위원에 대한 논란으로 선거 관리의 공정성에 의구심이 제기된 만큼 결자해지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남 후보자는 지난 대선에서 제기된 선관위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고 쇄신에 나설 뜻을 강조했다. 선관위는 대선 당시 코로나19 확진자 대상 사전투표 당시 '바구니 투표' 논란을 일으키면서 공정성과 신뢰성에 상처를 입었다. 남 후보자는 선관위가 거듭나기 위한 구체적 과제로 △중앙선관위원장 상근직 전환 △여야가 합의한 인사에 한해 중앙위원 임명 △전문가 등 다양한 중앙위원 구성 △자체 감사 기능 강화 △선관위 고위 간부에 대한 철저한 인사 검증 시스템 구축 등을 꼽았다.
남 후보자는 선관위에서 25년을 재직하면서 경남·인천 선관위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1월 임기가 만료된 김태현 전 중앙선관위원 후임으로, 국민의힘 추천 몫 후보자로 선정됐다.
2012년 선관위를 떠난 뒤 민간에서 경비원으로 취업한 이력도 눈길을 끌었다. 남 후보자는 2019년까지는 한서대·장안대 등에서 강의를 했다. 그러다 2020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수호경비시스템에서 근무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인사청문회에서 다수 국무위원 후보자가 전관예우·회전문 인사 문제로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던 것과 대비된다.
남 후보자는 '경비업체 대표로 근무했는지' 묻는 질문에 "경비원으로 근무했다"며 "무위도식하는 사람으로 살기 싫어 취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관위 재임 기간은 물론 퇴직한 이후에도 정치 활동을 하거나 선거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남 후보자의 위장전입 논란, 농지법 위반 의혹 등 도덕성과 관련한 지적도 나왔지만, 여야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가결했다.
김가윤 인턴기자 gayoon28@gmail.com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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