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원숭이 습격에 38명 부상..日 지자체, 마취총 사용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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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원숭이가 민가를 습격, 주민을 공격하는 일이 끊이지 않자 당국은 마취총까지 꺼내 들며 포획에 나섰다.
2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야마구치현에서는 지난 8일부터 24일까지 38명이 원숭이의 습격을 받았다.
원숭이 생태에 정통한 야마구치현 박물관 학예사 다나카 히로시는 이 원숭이가 무리를 떠난 수컷 원숭이일 가능성이 높다며 실수로 거리로 나와 어린이와 여성을 자신보다 약하다고 인식, 습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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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일본에서 원숭이가 민가를 습격, 주민을 공격하는 일이 끊이지 않자 당국은 마취총까지 꺼내 들며 포획에 나섰다.
2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야마구치현에서는 지난 8일부터 24일까지 38명이 원숭이의 습격을 받았다. 피해자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성이다.
야마구치현은 이 원숭이를 잡기 위해 그물을 가진 공무원들이 순찰을 하게했지만 포획이 난항을 겪자 마취총을 사용하기로 했다.
야마구치현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 원숭이는 40~50㎝ 정도 크기의 일본 원숭이다. 반경 1㎞ 이내 주택가에 나타났으며 습격을 받은 사람의 절반 이상이 12세 이하 어린이와 60세 이상 여성이다.
이 원숭이는 처음에는 열린 창문 등을 통해 실내로 들어왔지만 최근에는 야외에서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아파트 2층에서 빨래를 하던 여성이 원숭이에게 공격받았다.
이 여성은 "설마 우리 집에 원숭이가 올 줄 몰랐다"며 "빨리 잡았으며 좋겠다"고 했다.
야마구치현은 원숭이 포획을 위해 직원 수십 명을 동원, 함정을 설치했지만 대부분이 원숭이가 목격된 뒤라 포획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야마구치현은 원숭이의 '흉로화' 징후가 보인다고 판단, 조수대책 전문업체에 위탁해 원숭이가 나타는 곳의 범위를 좁혀 마취총을 사용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원숭이가 주민을 습격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기타큐슈에서 어린이와 여성 28명이 공격을 당한 바 있다. 당시에도 원숭이 포획은 실패했다.
원숭이 생태에 정통한 야마구치현 박물관 학예사 다나카 히로시는 이 원숭이가 무리를 떠난 수컷 원숭이일 가능성이 높다며 실수로 거리로 나와 어린이와 여성을 자신보다 약하다고 인식, 습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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