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의혹' 권오수子,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일파만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아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VIP(주요인사)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자 정치권이 요동치는 모양새다.
시사저널은 25일 단독기사를 통해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아들인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가 5월10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단독] '주가조작 의혹' 권오수 아들, 대통령 취임식 VIP 참석) 이날 권 대표뿐만 아니라 도이치모터스 주요 임원진도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취임식 참석, 주가조작 수사 영향 못 미쳐"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아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VIP(주요인사)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자 정치권이 요동치는 모양새다. 권 전 회장은 검찰로부터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역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가조작 핵심 피의자 아들의 초청 이유를 밝히라"며 공세를 이어간 가운데 대통령실은 "취임식 참석은 주가조작 수사에 영향을 못 미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김 여사 관련 수사가 아직 종결되지 않은 시점인지라 논란이 쉽사리 가라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사저널은 25일 단독기사를 통해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아들인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가 5월10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단독] '주가조작 의혹' 권오수 아들, 대통령 취임식 VIP 참석) 이날 권 대표뿐만 아니라 도이치모터스 주요 임원진도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사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권 대표를 비롯한 도이치모터스 관계자들은 취임식 초청자 중에서도 VIP석으로 분류되는 '주요인사'로 초청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자리는 대통령의 친인척 등이 포함된 'VIP 중 VIP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시사저널이 당시 취임식 사진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권 대표와 도이치모터스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의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김 여사의 친인척들이 모여 있는 자리 바로 뒷편에서 대통령 취임식을 지켜봤다.
문제는 권 전 회장이 검찰로부터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김 여사도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권 전 회장 아들을 비롯한 도이치모터스 관계자들을 취임식 VIP로 초청했다. 수사에 부담을 안길 수 있는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시사저널 보도 후 민주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25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권오수 회장은 김건희 여사가 이른바 전주로 참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피의자"라며 "핵심 피의자 아들이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청됐다니 그 배경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권 회장의 아들은 윤 대통령의 아버지와 친인척들이 모여 앉은 자리 뒤편에서 취임식을 지켜봤다고 하니 황당하다"며 "권 회장 아들이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의 친인척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권오수 회장 등 관련자들이 석방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맹탕이 된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며 "대통령실은 초청자 명단이 없어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 발뺌하는데 그새 명단을 파기했다면 파기한 이유가 더 수상하다"고 덧붙였다.
조오섭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주가 조작 핵심 피의자 아들의 초청 이유가 무엇이고 누가 초청했는지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며 "해명하지 못한다면 김건희 여사와 도이치모터스는 경제 공동체였음을 시인한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시사저널 보도에 대해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당시 취임식 초청단 명단을 저희가 갖고 있지 않아서 일일이 누가 왔다, 안 왔다 확인해드리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령 그분이 초청돼 참석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진행 중인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날 밤 무슨 일이?…인하대 성폭행 사건 속 3가지 미스터리 - 시사저널
- ‘전쟁 영웅’ 젤렌스키는 어쩌다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었나 - 시사저널
- ‘강남 유흥업소 사망’ 흰가루 정체, 2000명분 ‘필로폰’이었다 - 시사저널
- 신축 아파트서 악취…천장서 ‘인분’ 나왔다 - 시사저널
- 서울 아파트 사려면 몇 년? “월급 한 푼 안 쓰고 36년 모아야” - 시사저널
- 尹대통령은 ‘왜’ 민심에서 멀어졌나…전문가 3인의 진단 - 시사저널
- 폭염 예상되는 올여름 4가지 질환 조심하라 - 시사저널
- 남은 여름 건강히 보내기 위한 ‘3가지’ 방법 - 시사저널
- 오미크론보다 더 강한 변이가 왔다 - 시사저널
- 말만 화려했던 ‘과학방역’…결국 알아서 살아남아라?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