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자들, 경기 침체 우려에도 대출 늘렸다"

이종희 2022. 7. 25. 15: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으로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부자들은 오히려 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건스탠리는 2분기 자산관리 고객에 대한 대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WSJ은 "미국의 부유한 소비자들이 경기 침체에 주저하지 않고 있다는 신호"라며 "이달 초 실적 발표에서 미국 최대 은행들은 고객들이 계좌를 유지하면서 대출을 상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주택·증권 등 담보 대출 통해 자산 증식 노려

[뉴욕=AP/뉴시스]지난 10월13일 뉴욕 증권거래소의 모습. 2021.12.7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으로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부자들은 오히려 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모건스탠리는 2분기 자산관리 고객에 대한 대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모건스탠리는 자산관리 고객의 주택담보대출이 500억달러(약 65조원)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 증권담보대출 및 기타대출은 930억달러(약 122조원)으로 23% 증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는 자산관리 고객 대출이 2220억달러(약 291조원)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일반 소비자 부문 증가율(4%)와 3배 차이다.

회사 측은 "부유한 고객들이 주택과 증권, 채권과 같은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형 로펌인 필스버리 윈트롭 쇼 피트먼 LLP의 마이크 코스니츠키 자산관리 부문 공동대표는 "부자들이 신용 대출을 이용해 싸보이는 자산을 마구 사들이고 있다"며 "변동성과 시장 하락은 부자들이 돈을 벌 때"라고 말했다.

자산관리 고객과 대출 관련 상담을 하는 톰 앤더슨 컨설턴트는 "현재 증권담보대출 금리는 일반적으로 3.75%에서 5.75% 사이이지만 더 많은 자산을 담보로 잡을 수 있는 부유한 고객들은 훨씬 더 낮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며 "최저 비용 대출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부유층들은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주식·부동산 시장의 호황으로 자산을 증식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조7000억달러(약 3544조원)를 저축했는데 상위 10% 근로자들이 절반을 차지했다.

WSJ은 "미국의 부유한 소비자들이 경기 침체에 주저하지 않고 있다는 신호"라며 "이달 초 실적 발표에서 미국 최대 은행들은 고객들이 계좌를 유지하면서 대출을 상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