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前 NLD 의원·민주화운동가 등 4명 사형 집행..50년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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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가 민족민주동맹(NLD) 전 의원과 민주화 운동가, 그리고 지난해 군부가 미얀마를 장악한 후 폭력 혐의로 기소된 남성 2명 등 모두 4명을 교수형에 처했다고 미얀마 정부가 25일 발표했다.
지난 6월 이들에 대한 사형 집행을 강행하기로 한 미얀마 군부의 결정을 비난했던 유엔의 독립적인 인권 전문가 토마스 앤드류스는 강력한 국제적 대응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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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거의 50년 만에 첫 사형 집행…유엔 등 전 세계 관용 호소 무시
[방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얀마가 민족민주동맹(NLD) 전 의원과 민주화 운동가, 그리고 지난해 군부가 미얀마를 장악한 후 폭력 혐의로 기소된 남성 2명 등 모두 4명을 교수형에 처했다고 미얀마 정부가 25일 발표했다. 미얀마에서 사형이 집행된 것은 거의 50년 만에 처음이다.
국영 미러 데일리는 유엔 전문가들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 순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캄보디아 등 전 세계가 이들 4명의 정치범에 대한 관용을 호소했지만 사형이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미러 데일리는 이들 4명이 "테러 살해라는 폭력적이고 비인간적인 범죄 행위'를 지시하고 조직한 혐의로 '법적 절차에 따라' 처형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형이 언제 집행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2021년 2월 군부가 권력을 장악한 후 미얀마를 탈출해 외국에 수립진 그림자 민간 행정부 국가통일 정부의 인권장관 아웅 묘 민은 처형된 4명이 폭력에 연루됐다는 미얀마 정부의 주장을 부인했다. 그는 AP통신에 "그들을 처형한 것은 공포를 통해 대중을 지배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처형된 사람에는 축출된 전 최고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의 NLD 소속 국회의원인 피오 제야 떠(41)가 포함됐는데, 그는 지난 1월 폭발물, 폭탄, 테러 자금 조달 혐의로 비공개 군사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었다. 그의 아내 타진 니운트 아웅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떠의 처형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직접 확인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 국영 언론은 떠가 보안요원을 사살한 혐의로 구금된 사람들의 정보를 토대로 지난 11월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한 군부가 테러 공격으로 묘사한 것을 수행한 네트워크의 핵심 인물로 비난받았다.
떠는 2007년에 결성된 정치운동 단체 '제너레이션 웨이브'(Generation Wave)에 합류하기 전 힙합 뮤지션이었다. 그는 불법적인 결사와 외화 소지 혐의로 기소된 후 이전 군 정부 하에서 2008년 수감됐었다.
떠와 함께 코 지미로 더 잘 알려진 53세의 민주화 운동가 쩌 민 유도 처형됐다. 쩌 민 유는 88세대 학생 그룹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1988년 군사 통치에 반대하는 실패한 대중봉기를 일으켰었다.
그는 지난 10월 양곤에서 체포되기 전 정치적 활동으로 이미 12년 이상을 감옥에서 보냈다. 그는 소요를 선동했다는 의심을 부른 소셜미디어 게시글로 수배 목록에 올랐으며 국영 언론은 광산 공격을 포함한 테러 행위와 도시 게릴라 공격을 수행하기 위한 '문 라이트 작전'이라는 단체를 이끌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흘라 묘 아웅, 아웅 뚜라 조라는 다른 두 명은 2021년 3월 군 정보원으로 추정되는 여성을 고문·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일레인 피어슨 휴먼라이츠워치 아시아 담당 국장 대행은 이들 4명에 대한 법적 절차는 "엄청나게 부당하고 정치적으로 동기가 부여된 군사재판"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사형 집행 발표 후 "군부의 야만성과 인간의 삶에 대한 냉담한 무시는 반 쿠데타 시위 운동을 진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이들에 대한 사형 집행을 강행하기로 한 미얀마 군부의 결정을 비난했던 유엔의 독립적인 인권 전문가 토마스 앤드류스는 강력한 국제적 대응을 요구했다. 그는 성명에서 "군부가 미얀마 애국자들과 인권과 품위의 옹호자들을 처형했다는 소식에 격분하고 망연자실했다. 이들이 항소권조차 없고 법률 고문도 없이 군사법원 재판에서 유죄 판결과 사형 선고를 받은 것은 중요한 국제인권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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