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尹 지지율 긍정 20대 9.2%P 하락, 대구·경북도 7%P 하락 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2년 7월 25일 (월요일)
■ 대담 : 이우영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尹 지지율 긍정 20대 9.2%P 하락, 대구·경북도 7%P 하락 外"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이슈&피플. 네가지 있는 뉴스. 이슈 4가지를 선정해서 소개해드리는 코넌데요. 뱃사공 아나운서 이우영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우영 아나운서(이하 이우영)>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첫 번째 소식입니다. 지난주 금요일에도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 관련 여론조사 이야기 전해드렸었는데, 오늘도 한번 해보겠습니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긍정 33.3%, 부정 63.4%가 나온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 이우영>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한 여론조사인데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3.3%, '잘 못하고 있다'는 63.4%로 조사됐고, '잘모름'은 3.3%였습니다. 지난주 대비 '긍정'은 0.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은 0.1%포인트 상승한 수친데요. 긍정-부정 격차는 30.1%포인트였습니다. 물론 다른 기관에서 했던 여론조사이지만, 지난주에 소개해드렸던 여론조사에 비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폭이 다소 둔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 김우성>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20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23.6%까지 떨어졌다는 건데요.
◆ 이우영> 이는 한 주 전보다 9.2%포인트 하락한 수치인데요. 반면 30대에선 9.1%포인트 상승한 34.8%의 긍정평가를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과 이를 둘러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실언 논란 등이 취업 준비중인 20대에게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 김우성> 지역별로는 살펴보죠. 대구·경북(TK)에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게 눈에 띄네요.
◆ 이우영> 티케이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51.5%였지만, 이번주엔 7%포인트 하락한 44.5%를 기록하며 50%선을 방어하지 못했습니다. 호남지역에선 5.4%포인트 하락한 14.5%를 기록했고, 서울에서도 2.9%포인트 하락한 32.2%였는데요. 다만 인천·경기와 충청권에선 긍정 평가가 각각 4.6%포인트, 3%포인트 상승한 35%로 나타났습니다.
◇ 김우성> 정당 지지도는 어떤가요?
◆ 이우영>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9.7%, 더불어민주당이 44.6%를 기록했는데요. 지난주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0.6%포인트 올랐고, 민주당도 0.4%포인트 올랐습니다.
◇ 김우성>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5월 4주차부터 7월 3주차까지 8주 연속 하락 또는 정체 현상을 보였었다고요.
◆ 이우영>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연이은 내림세를 보였던 대통령 국정 평가와 국민의힘 지지율이 보합세를 보이며 하락을 멈췄다"며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전면에 나서 사적 채용 논란 등을)총력 방어하면서 지지율 하락을 지혈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김우성>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 이우영> 이번 7월 3주차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간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8~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2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응답률 4.4%였고,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입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 김우성> 두 번째 소식입니다. 행정안전부에 경찰국을 신설하는 문제를 두고 경찰 내부 반발이 들끓고 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총경급 경찰들이 모인 '전국경찰서장 회의'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는데요.
◆ 이우영> 지난 토요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는 류삼영 전 울산중부경찰서장 주도로 경찰국 신설 등 행안부의 '경찰제도 개선방안'을 의제로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오후 2시부터 4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모임에는 총경 190여 명이 온ㆍ오프라인 방식으로 참여했고요, 이들은 회의 후 "경찰국 신설은 역사적 퇴행으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 김우성> 그런데 불과 1시간 30여 분 뒤 경찰청은 류 서장을 울산경찰청 공공안전부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로 대기발령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 이우영> 경찰청은 국가공무원법(57조)상 '공무원은 직무 수행시 소속 상관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는 규정을 들었는데요.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인재개발원장을 통해 해산하라는 직무상 명령을 내렸는데도 회의를 강행했다"며 대기발령 이유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해산 명령의 근거로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공무원은 집단·연명으로 또는 단체 명의를 사용해 국가 정책을 반대하거나 수립·집행을 방해해선 안 된다'는 3조 규정을 설명했는데요. 윤석열 정부의 정책인 경찰국 신설에 집단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에 해산 명령은 문제없다는 취집니다.
◇ 김우성> 하지만 참석자들은 대기발령은 "무리수"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이우영> 경남지역의 한 총경급 인사는 "휴일에 의견을 내려고 모인 건 표현의 자유이자 기본권 아니냐"며 "위법적 처분"이라고 항변했는데요. 황의갑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정책 방향에 대해 일선에서 공무 외 일정으로 의사 표현한 정도라서 대기발령 조치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법조계 일각에선 단순한 휴일 사적 모임이 아니란 반론도 나옵니다. '전국 경찰서장 회의'라는 공식 회의명과 공적 장소(경찰인재개발원) 사용을 감안하면, 정책에 반발하는 공무원의 집단행동일 수 있다는 얘기인건데요.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대관 형식과 온·오프라인 회의, 정복 착용, 화분 배치 등은 지휘부의 해산 명령이 가능한 공적 회의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참석자는 "각자 사비로 대관했고, 의견을 취합해 윗선에 전달하자는 취지였다"고 반박했습니다.
◇ 김우성> 경찰 간부들과 야권에선 올해 4월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검찰청법 등 개정안 처리 국면에서 검사들이 회의를 열어 집단 반대한 것을 들어 "검사 회의는 되고 경찰서장 회의는 왜 안 되느냐"며 따져 물었습니다.
◆ 이우영> 실제로 검찰에선 4월 8일 대검찰청 간부가 내부망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사·보임을 검찰 수사권 제약 법안 처리 신호탄으로 해석한 글을 올린 뒤 평검사들까지 한곳에 모여 반대 입장을 쏟아냈었죠. 다만 집단행동이란 형식은 같지만, 수뇌부 대응은 달랐습니다. 검찰에선 당시 김오수 검찰총장이 조직의 위기 상황을 알리며 여론전을 장려했고, 검찰 수뇌부가 사직 뜻을 밝히며 조직적 반대의 선봉에 선 터라, 검사들 회의 개최에 반대가 없었습니다.
◇ 김우성> 한편, 어제 대통령실의 김대기 비서실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에 비판하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 이우영> 김 실장은 어제 오후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부적절한 행위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에선 아주 힘이 센 '청'이 세 개 있다"며 검찰청·경찰청·국세청을 언급했는데요. "검찰청은 법무부 검찰국이 있고 국세청은 기재부 세제실이 관장한다. 하지만 경찰청만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경찰청을 관할했던 부처가 없었던 대신 민정수석이 있었다며 "경찰이 검수 완박으로 아주 힘이 세진다. 3개 청 중 어떻게 보면 힘이 제일 셀지도 모르는데 견제나 균형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서장급 총경들이 전체회의를 소집해 대응을 논의한 것을 두고 '하극상'으로 규정,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 김우성> 여야 반응도 살펴보겠습니다. 여당 반응부터 살펴볼까요?
◆ 이우영> 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어제 페이스북을 통해 "행안부가 급격히 비대해진 경찰의 권한 남용을 억제하는 업무를 담당할 경찰국을 만든다고 하니 경찰 내 일부가 삭발과 단식 ,하극상을 보이며 반발하고 있는데, 정말 기가 찰 노릇"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과거 청와대 밀실에서 정권의 입맛에 맞게 인사권을 행사할 때는 침묵하더니, 지금 경찰 장악을 운운하는 건 선택적 분노이자 정치 규합일 뿐이라고 맹비난했고요. 성일종 정책위의장 역시 경찰이 입고 있는 제복은 국민이 부여한 헌신과 봉사의 의무를 나타내는 것임을 잊지 말라며 국민의 통제를 벗어나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 경찰 독립이냐고 힘을 보탰습니다.
◇ 김우성> 야당인 민주당 반응은 어땠나요?
◆ 이우영>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짓밟는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고, 향후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을 예고했고, 일부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소추까지 거론했습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서장 협의회를 만들고 경찰의 중립성을 논의하는 움직임에 대해서 전두환 정권식 경고와 직위해제로 대응한 것에 대해 대단히 분노한다"고 했고 윤석열 정권의 경찰 장악 음모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겠다며, 관련 기구를 원내 TF 수준에서 당 차원의 기구로 격상시켜 확대 개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경찰에 침묵을 강요하는 보복성 인사조치"라며 "인사조치는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뜻)이 담긴 게 아니냐"라며 "윤 대통령은 군부독재로 회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경찰국 신설에 대한 국민의 우려애 대해 직접 답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김우성> 한편,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전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은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배후설을 제기했다고요.
◆ 이우영> 류 총경에 따르면 윤희근 경찰청장 내정자은 금요일, 측근을 통해서 '회의를 잘 마친 후에 이야기를 좀 하자', '대표단하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내왔다고 합니다. 월요일인 오늘 휴가를 냈는데 서울에 가서 청장한테 우리 의견서를 전달하기로 약속이 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니까 청장은 회의에 대해서 알고 있고 회의 결과를 전달받기로 한 사람이 회의 중에 그런 결단을 내렸겠느냐"라며 "합리적으로 추론해 볼 때 자기 의사가 아닐 가능성이 크고, 청장이 이런 말도 안 되는 명령을 하는 것은 청장 의사를 강하게 제압할 수 있는 수준의 지시 명령이 왔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는 다만 "추측은 시청자 몫으로 돌리겠다"고 했다. 진행자가 '혹시 행안부 장관을 말하는 건가? 아니면 그 윗선일 수도 있다고 보는 건가?'라고 묻자 "위선일 것이라는 구체적이지만 밝힐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 정보가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도 진행자의 '해산 명령을 내린 것이 청장 후보자의 개인의 의견이 아닌 그 윗선이라면 장관이나 대통령을 생각하는 건가? 대통령실?'이라는 질문에 "예,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 김우성>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인터뷰에서"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이 필요한 조치를 잘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고요. 조금 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이 속보로 전해졌는데, 소개해주시죠.
◆ 이우영> 이 장관은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 취재진에게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 직무대행자가 해산 명령을 내렸는데도 그걸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군으로 치면 각자의 위수지역을 비워놓고 모임을 한 건 거의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으로 대단히 부적절하다"라고 했습니다.
◇ 김우성> 오늘 대정부 질문에서 관련 내용으로 다툴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어지는 뉴스와 내일 네가지뉴스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주말 사이에 다시 광주를 찾으면서 호남 여론전을 하고 있습니다.
◆ 이우영> 지난 8일 징계를 받은 이 대표는 12일부터 전국을 돌며 당원과 만나고 있는데요. 지난 토요일 23일에는 광주의 공원에서 당원들과 '치콜'(치킨과 콜라) 모임을 가졌습니다.
◇ 김우성> 지난 22일엔 전남 진도에서 열린 지역상권 활성화 버스킹 행사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 이우영> 이 대표는 22일 오후 10시쯤 페이스북을 통해 "진도에 왔는데 오늘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버스킹 행사를 하고 있어서 노래 좀 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국민의힘 당대표가 (진도에) 와서 노래 부르고 갈 일이 앞으로 있을까. 제가 노래 한 곡 부르고 가도 되겠나. 박상철씨의 '무조건'을 부르겠다"고 했는데요. 영상을 보시면, 이 대표가 노래를 시작하자 객석에 앉아 있던 주민들이 무대로 나와 함께 노래하고 춤을 췄습니다. '무조건' 무대가 끝나자 '앙코르' 소리가 터져 나왔고 이 대표는 가수 송대관의 '네박자'를 불렀습니다. 이 대표는 무조건이라는 노래에서 '내가 필요할 땐 나를 불러줘.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야' 부분을 부르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해서 메시지가 담긴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 김우성>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 난조 속에 이 대표가 호남과 청년을 기반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 이우영> 국민의힘 비례대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호남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호남 당원이 크게 늘면 '모두 이준석 공'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당 관계자는 "이 대표 취임 전 한 해 10~20명 증가에 그쳤던 호남 당원 가입 수가 취임 뒤 크게 늘었다"며 "이 대표 징계 직후에는 전주에서만 100명에 가까운 당원이 가입하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 김우성> 한편 이 대표가 어제는 경북 포항에서 당원·지지자들과 만났습니다.
◆ 이우영> 지난달 29일 영일만대교 건설 부지와 호미곶 국가해양정원 조성 사업지를 둘러보기 위해 방문한 이후 20여 일 만의 방문인데요. 이 대표는 이날 저녁 무렵 포항시 남구 송도동 송도해변에 있는 한 통닭집을 찾아 당원·지지자, 포항시민과 함께 '번개모임'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약 100명이 몰려 이 대표와 함께 치킨이나 맥주, 음료 등을 나눠 먹으며 대화를 나눴고, 한 참석자는 "비용은 참석자들이 각자 나눠서 냈다"고 전했습니다.
◇ 김우성> 마지막 소식입니다. 서울의 한 공원 산책로에서 너구리들이 주민을 습격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 이우영> 지난 17일 밤 서울 송파구에 있는 공원에서 50대 여성이 너구리 세 마리에게 습격을 당했는데요. 피해자는 팔다리 모두 뼈가 드러날 정도로 크게 다쳐 입원까지 해야 했습니다.
◇ 김우성> 정말 난데없는 너구리떼의 공격인데, 치료 비용이 꽤나 들 것 같은데요.
◆ 이우영> 피해자는 입원치료를 받고 광견병 주사까지 맞아야 하다 보니 병원비만 백만 원이 넘게 들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보상받을 길이 없었다고 합니다. 피해자 가족에 따르면 전날에도 동일한 사고가 같은 공원에서 있었다고 하는데, 경고문구도 없어서 어린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르신들도 많이 다녀 자칫 더 큰 피해가 반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김우성> 앞서 지난달 22일 서울 강북구 우이천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고 최근 각 구청에는 관련 민원도 잇따르고 있는데, 대책이 마땅치 않다고요.
◆ 이우영> 맞습니다. 너구리는 유해 야생동물이 아니라서 포획하거나 사살하는 건 엄연히 불법이라 구청 측은 주의 표지판을 설치하는 것 외에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입장인데요. 전문가들은 각종 개발로 너구리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도심에 등장하는 일도 더 많아질 거라며 도시 공원이나 생태공간 조성할 때 야생동물의 은신처나 그런 공간을 만드는 등 현명한 공존 방법을 찾는 게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 김우성> 만약 길거리에서 너구리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 이우영> 원래 너구리는 공격성이 없는 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새끼 너구리가 자라서 서식지 확보를 위해 떠나는 4월부터 9월 사이에는 어미 너구리가 예민해져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기간 너구리를 마주치면 다가가거나 먹이를 주는 등의 행동을 하지 말고 못 본 척 피해 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이우영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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