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펠로시 대만 방문 관련 보호 계획 수립..전투기 파견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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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다음 달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할 예정인 펠로시 의장을 보호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미국 외교 전문가가 밝혔다.
로긴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으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곤경에 처했다고 짚었다.
앞서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 계획과 관련해 "만약 미국 측이 고집을 피운다면 중국은 반드시 강력한 대응과 반격을 가할 것이며 우리는 말하면 말한대로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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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WP 칼럼니스트 "미 하원의장 계획에 바이든 행정부 곤경 처해"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미군이 다음 달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할 예정인 펠로시 의장을 보호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미국 외교 전문가가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지난 23일(현지시간) 기고문에서 의회 대표단의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펠로시 의장은 군용기를 타고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펠로시 대표단을 보호하기 위한 계획에는 항공모함을 이동하거나 근접 공중 지원을 위해 전투기를 파견하는 방안 등이 고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방안은 중국 측이 방어적 수단이 아닌 공격적 수단으로 오인할 수 있게 만든다고 로긴은 분석했다.
로긴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으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곤경에 처했다고 짚었다. 대만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강력한 신호이지만 만약 중국의 반발로 방문이 연기된다면 중국 당국의 위협 전략이 통했다는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어 고민이 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만 해협의 긴장을 고려해야 하는 바이든 행정부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펠로시 의장이 다른 의원을 대만에 보내고 본인은 몇 달 후 방문하겠다고 밝히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는 좌불안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앞둔 민감한 시기여서 자칫 양국 간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다수의 백악관 및 국방부 안보 담당자들은 최근 펠로시 의장과 그의 측근들에게 대만 방문의 위험성을 전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군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당장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여기는 것 같다"며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중국의 반발은 거세다. 앞서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 계획과 관련해 "만약 미국 측이 고집을 피운다면 중국은 반드시 강력한 대응과 반격을 가할 것이며 우리는 말하면 말한대로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에 전에 없이 강한 어조로 비공식 경고를 해왔다"며 "여기에는 군사적 대응을 암시하는 표현도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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