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사면론에.. 정유라 "저희 엄마도 사면해주세요"

이다온 수습기자 2022. 7. 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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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70세 생일은 집에서 함께 하고 싶다"
사진=연합뉴스

야권 원로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사면을 언급하자 정유라 씨는 "저희 엄마도 사면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 씨는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이다.

22일 정 씨는 페이스북에 "벌써 7년째 수감 중이고 60대 후반이시다"라며 "적어도 70세 생일은 집에서 함께 하고 싶다"라서 최 씨의 사면을 요청했다.

그는 "이미 공동정범이신 박근혜 전 대통령님도 사면되셨다"면서 "정말 조용히 아기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못난 딸 때문에 이 더위에 고통을 참으면서 서너 번의 수술 후 수감 중이신 어머니를 보면 딸로서 죽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제발 이제 그만 용서해주시면 안 될까"라고 덧붙였다.

정 씨는 "막내는 태어나서 한 번도 할머니 품에 안겨 보지 못했다"라며 "아기들에게도 단 한번이라도 할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앞서 야권 원로인 박 전 국정원장은 21일 CBS 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과감하게 폭넓게 사면을 해서 국민통합으로 가는 것이 좋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정 전 교수의 사면도 검토했으면 좋겠다"며 "건강도 그렇고, 상당한 기간 수감 생활을 했기 때문에 용서해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정 전 교수 사면요구에 대해 "잡범을 사면해달라는 주장은 웃기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참 가관이다. 부상으로 입원 중인 전직 국정원장이 침대에 누워 매일 전화로 정치 평론하는 모습은 해외토픽 감"이라며 "강남 아주머니가 서류위조해서 자녀 부정입학시킨 잡범을 사면해달라는 주장도 세계적으로 웃기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전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을 받아오다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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