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서 '삐끗' 10m 굴러떨어진 등산객 이틀 만에 무사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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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에서 낙상 사고로 고립된 등반객이 119구조대원의 밤샘 구조로 이틀 만에 무사히 하산했다.
신고를 받고 오후 1시 30분께 현장에 도착한 산악구조대원들은 다친 송씨를 응급처치했으며, 일행은 구조대원 안내에 따라 먼저 하산하도록 조치했다.
이후 대원들은 들것을 활용하거나 직접 업는 방법으로 송씨를 구조하려고 했으나 지면이 비에 젖어 미끄러운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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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설악산에서 낙상 사고로 고립된 등반객이 119구조대원의 밤샘 구조로 이틀 만에 무사히 하산했다.
25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40분께 일행 5명과 등산 중이던 50대 송모씨가 토왕성폭포 인근에서 발을 헛디뎌 10m가량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신고를 받고 오후 1시 30분께 현장에 도착한 산악구조대원들은 다친 송씨를 응급처치했으며, 일행은 구조대원 안내에 따라 먼저 하산하도록 조치했다.
이후 대원들은 들것을 활용하거나 직접 업는 방법으로 송씨를 구조하려고 했으나 지면이 비에 젖어 미끄러운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후 4시 45분께 안전지대로 이동한 뒤 헬기구조를 요청했으나 짙은 안개로 항공구조마저 여의치 않았다.
이에 구조대는 송씨의 상태와 기상 상황을 고려해 현장에서 비박을 결정, 비상식량 등으로 밤을 지새운 뒤 꼬박 하루가 지난 이 날 오전 11시께 헬기로 송씨를 구조했다.
박홍석 환동해특수대응단장은 "안전한 등산을 위해 반드시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등산로가 아닌 길에 진입을 자제해달라"며 "앞으로도 산악구조 출동 대비 태세를 갖추고 지역을 찾는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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