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재양성' 우려에 지방대 찾은 박순애.."긴밀히 소통해 추진"

'반도체 산학연협력 특화' 충남대서 인재 양성 간담회
"역량·의지 대학 지원..지방대 발전 특별협의회 구성"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오전 대전시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반도체 분야 인재양성 현장점검 간담회에 참석해 LINC 3.0 관련 내용을 듣고 있다. 2022.7.25/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서한샘 기자 = 반도체 인재 양성방안에 대해 수도권 쏠림 등 우려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일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정부는 대학·산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해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총리는 25일 반도체 분야 산학연협력 특화를 추진하고 있는 충남대를 방문, '반도체 관련 인재양성 관계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교육부 관계자, 충남대 총장, 연구산학부총장, 교육혁신본부장, 링크 3.0 사업단장, 반도체 기업 관계자 등도 함께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19일 박 부총리가 반도체 인재 양성방안을 발표한 이후 첫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박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정부는 '역량과 의지를 가진 대학'이라면 지역 구분 없이 적극 증원을 지원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지방대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권역별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통해 지방대가 산학연 협력 생태계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인재 양성방안에 '수도권 대학에서도 정원 총량 내에서 첨단분야 관련 학과 정원을 증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기자 지역소재 대학은 일제히 '수도권 쏠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박 부총리는 "지역 대학들도 첨단산업 인재양성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조속히 지방대학 발전 특별협의회를 구성해 교육부와 대학이 긴밀히 소통하고 '고등·평생교육 지원 특별회계(가칭)' 신설을 통해 지방대 재정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목표로 한 반도체 인재 15만명 양성이 과잉 공급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박 부총리는 "반도체 인재양성 지원 협업센터 등을 통해 민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긴밀히 협력해 반도체 산업의 미래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인재양성 현장 방문에 나선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오전 대전 충남대학교 반도체실험실을 찾아 연구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2.07.25/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간담회 이후 박 부총리는 충남대 공과대학에 설치돼있는 반도체 실험실을 찾아 전기전자공학과 학·석사과정 학생, 교수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방진복을 입고 클린룸에 입장한 박 부총리는 학생·교수들에게 실험실 환경, 실험 장비·설비 등에 대해 질문하며 실험실을 둘러봤다.

박 부총리는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서는 대학·기업 간 지속적인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도 지속 가능한 산학연협력 생태계 구축과 산업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재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