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경찰은 죽었다'..근조화환 릴레이[사상 초유 경찰 집단 반발]
강윤중 기자 2022. 7. 25. 14:58
행정안전부 경찰국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열리자, 경찰 지휘부가 회의 참석자 징계와 감찰 등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25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 일대에는 일선 경찰들이 회의 참석 총경들을 지지하고 행안부와 경찰 지휘부를 규탄하는 근조화환 릴레이가 이어졌다. ‘국민의 경찰은 죽었다’라는 문구의 리본이 달린 화환이 두 대의 트럭에 실려 경찰청 앞에 도착했지만, 내려지지 못했다.
트럭에 실린 화환은 대신 길 건너 경찰청을 마주보는 경찰기념공원에 차례로 내려졌다. 보낸 이는 서울경찰청 강경위, 경찰청 모경위, 경기남부경찰청 김경감 등으로 이름을 감췄다.
이날 경찰 직장협의회는 경찰청 앞에서 회의 참석자 징계 취소와 행안부 경찰국 반대 1인 시위를 벌이고, 서울역에서는 경찰국 반대 대국민 홍보전을 펼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을 만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경찰 내 움직임에 대해 “행안부와 경찰청에서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23일 열린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대해 “특정 그룹이 주도하는 대단히 위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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