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사쿠라지마 분화 이틀째도 계속.."최근 20년 중 최대급"(종합2보)

김예진 2022. 7. 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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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九州)섬 가고시마(鹿児島)현 활화산 사쿠라지마(桜島)가 분화 이틀 째인 25일에도 계속해 기세를 유지하고 있다.

25일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30분께 사쿠라지마가 분화해 분연(噴煙·화산 분화구에서 치솟는 화산재 등으로 구성된 연기)이 약 2.2㎞까지 치솟았다고 발표했다.

기상청 담당자는 "분화구 등에서 약 3㎞ 범위 내에서는 큰 분석에 엄중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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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5일 오전에도 분화로 연기 2.2㎞ 치솟아
정부 "인적·물적 피해 확인 중…보고 없어"
전문가 "현재 대재해 전조는 볼수없어"
그러나 "언젠간 대규모 분화 발생 우려도"

[가고시마=AP/뉴시스]일본 규슈섬 가고시마현 활화산 사쿠라지마가 분화 이틀 째인 25일에도 계속해 기세를 유지하고 있다. 25일 오전 6시30분께 사쿠라지마가 분화해 분연(화산 분화구에서 치솟는 화산재 등으로 구성된 연기)이 약 2.2㎞까지 치솟았다. 2022.07.25.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규슈(九州)섬 가고시마(鹿児島)현 활화산 사쿠라지마(桜島)가 분화 이틀 째인 25일에도 계속해 기세를 유지하고 있다. 당국은 주민들을 피난시키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25일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30분께 사쿠라지마가 분화해 분연(噴煙·화산 분화구에서 치솟는 화산재 등으로 구성된 연기)이 약 2.2㎞까지 치솟았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8일부터 사쿠라지마는 관측 기기를 통해 지각 변동이 관측되고 있었다. 특히 미나미다케(南岳) 정상 분화구에서는 23~24일 4차례 분화가 발생해 분연이 1.2㎞까지 치솟았으나 산체 팽창이 해소되지 못했다.

이후 24일 오후 8시5분께 사쿠라지마 미나미다케(南岳) 정상 분화구에서 폭발적인 분화가 발생했다. 큰 분석(噴石·화산 분출시 반고체상으로 분출된 것이 대기 중에서 굳어진 것)이 분화구에서 동쪽 방향으로 2.5㎞까지 날아갔다.

기상청은 같은 날 오후 8시22분께 분화 속보를 내고 사쿠라지마의 분화 경계 단계를 5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5단계는 '피난'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진다.

구체적으로는 이날 밤 10시20분께 사쿠라지마 아리무라초(有村町), 후루사토초(古里町) 등 33개 가구 51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기상청 담당자는 "분화구 등에서 약 3㎞ 범위 내에서는 큰 분석에 엄중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사쿠라지만의 화산 활동은 매우 활발해지고 있다"고 했다.

분화구에서 약 2㎞ 이내 범위에서는 화산 쇄설물이 지표로 흘러내리는 현상인 화쇄류에도 경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가고시마 지방 기상대는 분석이 날아간 구체적인 장소, 피해 상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직원 2명을 파견해 현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5일 오전 10시30분께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직원 2명을 파견해 화산가스 등 조사도 실시하겠다고 했다.

[가고시마=AP/뉴시스] 일본 기상청은 24일 오후 8시5분께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의 화산섬 사쿠라지마가 분화했지만 인근 마을에서 즉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가고시마현 다루미즈에서 촬영한 분화의 모습. 2022.07.25.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피난 지시가 내려진 24일 밤 조속히 피해 상황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지방단체와도 긴밀히 협력해 인명 제일 방침 아래 등산자, 주민 대피 등 피해 장지를 철저히 하라고 했다.

이소자키 요시히코(磯崎仁彦) 관방 부(副)장관은 25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인적·물적 피해는 확인 중이다"며 "현재 피해 보고는 받은 바 었다. 라이프 라인, 교통 기관의 피해 보고도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로서는 계속 피해상황 파악에 노력하고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을 도모하며 재해 응급 대응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계 지역 주민은 지자체, 기상청의 정보, TV, 라디오, 인터텟 등 정보에 주의해 생명을 지키기 위한 행동을 취해달라"고 했다. "앞으로도 분화에 따른 큰 분석, 화쇄류에 주의해 달라. 바람이 부는 쪽에서는 화산재 뿐만 아니라 작은 분석이 바람에 흩날려 내릴 우려도 있으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시하라 카즈히로(石原和弘) 교토(京都)대학 명예교수는 이번 분화가 "지난 20년 만에 최대급"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현재로서는 대재해를 일으킬 수준의 전조는 볼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화산활동이 활발한 사쿠라지마에서는 언젠가 '다이쇼(大正) 분화' 수준의 대규모 분화를 일으킬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당분간은 분석이 거주구역에 도달할 정도의 분화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행정 지시에 따라 위험 구역에 들어가지 말라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이쇼 분화란 100여년 전인 1914년 '사쿠라지마 다이쇼 대분화'를 말한다. 20세기 일본 화산 분화 가운데 최대급이다. 약 58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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