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카카오에 '매각 유보' 요청

기사내용 요약
25일 사내 공지로 매각 유보 요청 사실 알려
"크루들과 사회와 성장할 수 있는 방안 제안할 것"

[서울=뉴시스]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과 전국대리운전노조를 비롯한 노동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11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모기업이자 대주주인 카카오에 회사 매각 추진을 유보해달라고 요청했다. 매각 추진 소식 이후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자 이를 대표해 간청한 셈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류긍선 대표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추진을 유보해달라고 카카오에 전달했고 향후 사내 구성원의 의견을 더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카카오모빌리티는 크루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CAC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은 "카카오는 매각을 결정한 바 없기 때문에 다양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모빌리티에서 자체적으로 협의체를 만들어서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안을 만든다고 하니 카카오에서는 이를 존중하고 지지하고 어떤 안이 나올지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카카오모빌리티 구성원을 중심으로 카카오 공동체 내부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다.

카카오 측은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10%대 매각을 통한 2대 주주로의 전환 등을 검토 중”이라며 매각 가능성을 시인한 바 있다.

이에 카카오 공동체의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은 카카오가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고 매각을 선택하려고 한다며 사측을 비판해 왔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 구성원의 노조 가입률은 70%를 넘어섰다.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이같은 매각 유보 요청에도 결의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3시 크루 유니언은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함께 MBK파트너스 앞에서 매각 추진을 반대하는 ‘플랫폼 노동 기본권 보장 및 카카오 사회적 책임 이행 촉구 결의대회’를 연다.

한편 카카오는 25일 오후 4시 카카오모빌리티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올핸즈미팅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매각 유보와 관련된 내용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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