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신 감청' 미군 정찰기 한반도 상공 전개

허고운 기자 2022. 7. 2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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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르면 이번 주 중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도·감청 등 임무를 수행하는 미군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 전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한미 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 초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관련 동향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고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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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준비 동향에 한미 당국 '집중 감시 중'
미 해군 정찰기 EP-3E '애리스'가 25일 오전 한반도 상공에 전개됐다. (레이더박스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이르면 이번 주 중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도·감청 등 임무를 수행하는 미군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 전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기 추적 전문 웹사이트 '레이더박스' 등에 따르면 미 해군이 운용하는 신호정보(SIGINT) 수집·정찰기 EP-3E '애리스'가 25일 오전 수도권에 인접한 서해 상공과 강원도 상공을 동서 방향으로 왕복 비행했다.

P-3 '오라이언' 해상초계기를 개조해 만든 '애리스'는 주로 지상·해상의 무선교신 등을 감청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런 가운데 한미 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 초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관련 동향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고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미 해군이 운용하는 신호정보수집·정찰기 EP-3E '애리스' (미 해군) © 뉴스1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또한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관련 시설과 활동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핵실험 준비는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북한 핵실험) 시기를 특정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우리 군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이르면 이달 안에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와 관련 정부 일각에선 북한이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기념일·7월27일)을 전후로 핵실험 등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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