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간편식 시장 커졌지만.. 탄산음료·팜유도 같이 커졌다

류호 2022. 7. 25. 14: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을 중시하고 조리법이 간편한 음식을 선호하는 쪽으로 사회 분위기가 바뀌면서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제조업과 가정간편식 생산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5일 발표한 '2021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산업의 생산실적은 93조1,580억 원으로 전년보다 10.5% 증가했다.

가정간편식의 생산실적은 3조9,0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1년 식품산업 생산실적 
간편식·건강기능식품 크게 뛰어
배달음식 늘자 탄산음료·포장도 증가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삼계탕 등 보양 간편식이 판매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을 중시하고 조리법이 간편한 음식을 선호하는 쪽으로 사회 분위기가 바뀌면서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제조업과 가정간편식 생산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탄산음료·식물성유지류와 용기·포장류 생산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음식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5일 발표한 '2021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산업의 생산실적은 93조1,580억 원으로 전년보다 10.5% 증가했다.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 3.6%보다 6.9%포인트 높다.

연도별 식품 생산실적.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식품과 축산 분야가 전체 생산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식품 생산실적은 53조1,1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 3.7%보다 6%포인트 더 높다. 축산물 생산실적은 30조6,5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밀키트 생산실적 4,000%나 뛰었다

2021년 식품산업 업종별 생산실적.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가정간편식과 건강기능식품의 생산도 눈에 띄게 늘었다. 가정간편식의 생산실적은 3조9,0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가공밥·국·탕 같은 즉석조리식품은 21.4%, 도시락, 김밥 등 즉석섭취식품은 9.5%, 샐러드, 절단과일 같은 신선편의식품은 3.6% 증가했다. 밀키트(간편조리세트)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4,038%나 증가했다. 2020년 13억 원에 그쳤지만, 1년 사이 538억 원으로 뛰었다.

건강기능식품 생산은 2조7,120억 원으로 19.8% 증가했다. 가장 많이 생산된 건강기능식품은 홍삼 제품으로 2.8% 증가했다. 홍삼에 이어 생산량이 많은 품목은 프로바이오틱스(25.6% 증가), 비타민 및 무기질(6%) 순이었다.


용기·포장류 실적 -0.08%→11.9%

5월 24일 오전 서울 한 대형 마트에 탄산음료가 진열돼 있다. 뉴스1

그러나 탄산음료류와 식물성유지류 생산실적도 덩달아 뛰었다. 코로나19로 배달음식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변화로 분석된다. 탄산음료류 생산은 1조6,8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팜유와 대두유 등 식물성유지류는 1조6,056억 원으로 33.8% 올랐다. 혼합유지, 가공유지 등 식용유지가공품은 전년 대비 37.6%(9,680억 원) 증가했다.

배달음식과 밀키트, 도시락 수요의 증가로 용기·포장류 생산실적은 전년보다 11.9% 증가한 6조6,716억 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0.08%)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합성수지제는 전년보다 15% 증가했는데, 라면 포장지와 일회용 페트병 생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생산실적 1조 원 이상인 업체는 6곳으로, 오뚜기가 추가됐다. 1위는 CJ제일제당으로 전년도와 같았다. CJ제일제당의 생산실적은 2조3,217억 원으로 9.7% 증가했다. 탄산음료 수요 증가로 2020년 4위였던 롯데칠성음료(1조9,466억 원)가 2위로 상승했다. 다음으로 농심(1조7,317억 원), 하이트진로(1조6,281억 원), 오뚜기(1조4,623억 원), 서울우유협동조합(1조4,497억 원)이 뒤를 이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