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아기 손가락 절단 사고, 이용자 부주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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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으로 접히는 기능이 있는 '오토 폴딩 유모차'에 끼여 아기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를 두고, 피해자와 유모차 업체 간에 책임 공방을 따지는 일이 벌어져 아이 부모들과 유모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딸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고, 재빨리 유모차를 펼쳤는데 그 과정에서 아기의 손가락이 폴딩 부분에 끼어들어갔고, 손가락 끝 부분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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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자동으로 접히는 기능이 있는 '오토 폴딩 유모차'에 끼여 아기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를 두고, 피해자와 유모차 업체 간에 책임 공방을 따지는 일이 벌어져 아이 부모들과 유모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유모차 아기 손가락 절단사고, 어떻게 발생했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피해자의 글을 살펴보면, 이번 사고는 약 3개월 전에 발생했다. 피해자 A씨는 당시 17개월 딸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위해서 폴딩 유모차를 펼쳐서 브레이크를 풀고 출발했는데, 그 순간에 유모차가 다시 펼쳐지게 됐다.
딸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고, 재빨리 유모차를 펼쳤는데 그 과정에서 아기의 손가락이 폴딩 부분에 끼어들어갔고, 손가락 끝 부분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곧 바로 119 구급대를 불러서 대학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았는데, 손가락 끝 부분이괴사해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피해자 A 씨는 "지금 이글을 쓰는 상황에도 그때의 장면들이 너무 생생하게 기억이나 눈물이 나고 저의 손가락을 자르고 싶은 심정"이라며 "현재 저희 아이의 경과는 봉합을 잘 됐으나, 윗부분이 괴사가 되어 추후를 지켜보는 중이며 손가락 모양은 정상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 이용자의 과실이라는 업체 주장, 설득력이 있나?
피해자 A씨가 적은 글을 보면, 현재 유모차 회사 측은 유모차의 결함으로 인한 사고가 아니라 A 씨의 사용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A씨는 현재 유모차 회사로부터 이같은 내용이 담긴 민사조정 소장 등기를 받았다.
과연 유모차 회사 측의 입장은 설득력이 있는 것일까? 유모차에 의한 손가락 끼임 사고는 A 씨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9년 영국의 유명 유모차 업체인 맥클라렌은 지난 1999년부터 미국에서 팔린 유모차 100만 대를 리콜한 적이 있다. 당시 보도된 기사를 보면, 그동안 보고된 15건의 사고 가운데 접이식 유모차의 이음새에 아기의 손가락끝이 끼어 잘리는 사고가 12건에 이르자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와 함께 미국에서 팔린 제품 100만 대를 리콜을 진행했다.
지난 2015년에는 미국의 그라코 유모차 약 500만 대에 대해 리콜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다. 유모차 양 옆에 있는 이음새에 아이들의 손가락이 끼여 절단되는 등 관련 사고가 11건 발생했고, 이로인해 6명은 손가락이 절단됐고, 5명은 손가락이 찢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이에 따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멕시코에서 판매된 그라코 유모차 500만 대 가까이에 대해 리콜 결정을 내린 것.
◇ 유모차 업체들 "무관하다" 공식입장문 발표 나서
이번 사건을 접한 유모차 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이번 사고를 접한 아이 부모들은 "업체 측이 이용자에게 책임 떠넘기기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해당 유모차 회사 측이 어딘지 브랜드 찾아내기에 나서자, 각 유모차 업체들은 특별 공지문을 띄워 "우리 회사 제품이 아니다"면서 선긋기에 나선 것.
에이원 측은 "최근 휴대용 유모차 안전사고 논란과 자사의 제품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고, 시크 측도 임직원 명의로 공지문을 띄워 "위 사고는 시크 오토폴딩 유모차 '플립'(FLIP)과는 무관한 사건임을 안내드린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페도라, 타보, 피에고, 해밀턴코리아, 엘리프, 마마스앤파파스, 에그 등 다수의 유모차 회사들이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아이 부모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특별 공지문 발표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명단을 서로 공유하며, 문제의 유모차 브랜드를 찾는데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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