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짝만 가면 '인 서울'..명문고와 다크호스의 격돌[대통령금배]

남해 | 황민국 기자 2022. 7. 2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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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5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대회’에 참가한 서울 보인고등학교 조영광 선수가 16일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한려해상체육공원에서 열린 충북 청주 대성고와의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경향신문과 대한축구협회 주최로 열린 ‘제 55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대회’는 7월 16일부터 30일까지 남해군 일대에서 열린다. / 남해|이준헌 기자



대통령금배에서 8강 고지에 오른 3학년 선수들은 이제 한 걸음만 나아가면 서울이 보인다.

각 대학들은 전국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9월 수시모집 입시를 진행한다. 체육특기자 입시모집 요강을 살펴보면 전국대회 8강 이상의 성적이 지원 기준이지만, 서울권 대학들은 암묵적으로 4강 이상의 성적을 달성해야 입학이 가능하다. 26일 남해스포츠파크(바다구장·나비구장)에서 열리는 제55회 대통령금배 8강전이 ‘인 서울’의 마지막 고비인 셈이다.

한여름 ‘축구 수능시험장’은 단순한 전력 차로만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울 수 있다. 역대 금배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서울 보인고와 8강이 역대 최고 성적인 서울 상문고의 8강전도 결과를 장담할 순 없다.

지난해에도 금배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보인고는 올해도 공격과 수비의 절묘한 밸런스와 빈 틈이 없는 조직력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주포인 이도안과 조영광이 공격을 이끌고, 주장 김현덕(이상 3학년)이 수비를 책임지면서 14골을 터뜨리는 동안 실점은 4골에 그칠 정도로 전력이 탄탄하다. 보인고는 주말리그에서 같은 지역인 상문고를 지난 6월 6-2로 대파한 경험도 있다.

그러나 상문고는 축구공이 둥글기에 이번 맞대결은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 장담하고 있다. 토너먼트 조 편성이 나올 때부터 보인고를 준비했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맞춤 전술을 마련한 것이 자신감의 배경이다. 승리의 보증수표라는 세트피스에서 전담키커를 맡고 있는 김준용(3학년)이 서울 중동고와 16강전에서 프리킥 득점을 터뜨린 것도 자신감을 더한다.

상문고 주기환 감독은 “금석배에서도 8강에 머문 터라 우리 선수들이 4강에 대한 간절함이 남다르다”며 “이번엔 꼭 보인고를 꺾고 4강에 오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 상문고 박종현이 24일 경남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서울 중동고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남해 | 성동훈 기자



금배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경기 화성FC가 고교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경기 평택진위FC까지 넘을지도 관심사다. 객관적인 전력차나 토너먼트에서 중요한 선수층을 감안하면 지난해 3관왕(금석배·무학기·부산MBC배)에 이어 금석배 2연패를 달성한 평택진위에 저울추가 기우는 게 사실이다. 화성이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해 20강전을 치르느라 평택진위보다 한 경기를 더 뛴 것도 불리한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원축구에서 중요한 기세를 빼놓을 수 없다. 화성은 지난해 0-2로 패배했던 대전 유성생명과학고와 16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로 설욕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화성 정연택 감독은 “밖에서 볼 때는 우리가 불리하다 여길 것”이라면서 “남들처럼 득점왕을 노릴 해결사도 없지만 상대보다 한 발을 더 뛰는 축구로 예상을 뒤집고 싶다”고 말했다.

강원 강릉중앙고와 경북 영덕고의 8강전은 축구 명문의 자존심 승부다. 강릉 축구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강릉중앙고가 지난 2년간 강원권역 주말리그 우승으로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면, 영덕고는 2021년 부산MBC배와 무학기 준우승과 금석배 4강 등으로 선전했다. 두 팀 모두 화끈한 공격이 자랑거리라 난타전이 예상된다. 16강에서 1학년으로 구성된 화성시 U-18을 간신히 승부차기로 누른 부산 부경고는 경기 부천중동FC를 상대로 진짜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남해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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