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지형도 변화 조짐..대중국 실적 악화 속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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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역에서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갈수록 낮아지는 반면 미국 비중은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중국 수출 비중이 낮아지는 것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중국의 제조업 기술력 향상에 따른 경쟁 격화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주도의 새 경제통상 플랫폼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와 반도체 공급망 동맹인 소위 '칩4'(한국·미국·일본·대만) 참여가 중국 수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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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미국은 0.4%p 상승..중국 도시 봉쇄 영향
미중 간 무역전쟁 등도 주요 원인..IPEF 출범에 촉각
한국 무역에서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갈수록 낮아지는 반면 미국 비중은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 내 주요 도시가 봉쇄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의 수입선 다변화와 중국 제조업 기술력 향상 등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보이는 상황이어서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액은 814억 달러로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출액(3505억 달러)의 23.2%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25.1%)보다 1.9%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반면 올해 상반기 미국에 대한 수출액(549억 달러) 비중은 15.7%로 지난해 상반기(15.3%)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대중국 수출액 증가율(지난해 상반기 대비)은 6.9%로 미국(18.2%)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전체 수출액 증가율은 15.6%였다.
대중국 수출이 주춤했던 것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을 막기 위해 지난 4, 5월 상하이·베이징·선전 등 주요 대도시를 전면 또는 부분 봉쇄한 영향이 우선 꼽힌다.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 5월 11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도 12억 달러 적자로 나왔다. 7월에도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20일 대중 무역적자 규모는 이미 15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 수출 비중이 작아지고 미국 비중이 커지는 것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가운데 대중국 수출액 비중은 25.3%로 전년(25.9%)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은 14.5%에서 14.9%로 0.4%포인트 올랐다.
이처럼 대중국 수출 비중이 낮아지는 것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중국의 제조업 기술력 향상에 따른 경쟁 격화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무역 갈등을 빚는 중국이 수입선을 다변화하면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에도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 내 하이테크(제조 시 기술개발 비중이 큰 제품) 수입시장 1·2위인 대만과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2015년 19.0%로 비슷했지만, 지난해에는 한국이 15.9%로 대만(25.2%)보다 9.3%포인트 낮았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주도의 새 경제통상 플랫폼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와 반도체 공급망 동맹인 소위 ‘칩4’(한국·미국·일본·대만) 참여가 중국 수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미국 주도로 지난 5월 출범한 IPEF는 사실상 ‘반중연대’ 성격을 띠고 있어 한국 기업·경제를 향한 중국의 경제 보복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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