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공장' 출연한 임은정 "쓰레기 매립장도 바뀌는데 검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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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0기)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사실을 알리며 검찰을 겨냥해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도 노력하면 이렇게 공원으로 바뀌는데, 합심하여 노력하면 검찰도 바뀌겠지요"라고 말했다.
임 부장검사는 뉴스공장 출연 배경에 대해 "검찰에서 '뉴스공장'을 싫어라 하는 것을 잘 알기에 출연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지금은 좀 그렇고, 다음에 꼭 한번은 나가겠다'며 몇 년을 미루다가 이제야 약속을 지키러 잠시 상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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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뉴스공장' 싫어 하는 것 알아 몇 년 미루다가"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0기)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사실을 알리며 검찰을 겨냥해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도 노력하면 이렇게 공원으로 바뀌는데, 합심하여 노력하면 검찰도 바뀌겠지요”라고 말했다.
25일 임 부장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TBS)방송국이 마침 난지 한강공원 근처라 생방송을 마친 후 잠시 산책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어릴 적 신문에서 보던 난지도는 악취 진동하는 쓰레기 매립장이었는데, 계속 내린 비로 싱그러운 초록과 발길에 채이는 풀향에 붙잡혀 한참을 걸었다”며 “난지한강공원에서 좀 더 나은 내일을 본다”고 말했다.
임 부장검사는 뉴스공장 출연 배경에 대해 “검찰에서 ‘뉴스공장’을 싫어라 하는 것을 잘 알기에 출연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지금은 좀 그렇고, 다음에 꼭 한번은 나가겠다’며 몇 년을 미루다가 이제야 약속을 지키러 잠시 상경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임 부장검사는 이날 라디오에서 검찰 내 부당한 대우를 당했던 여러 일화들을 소개했다. 10여년간 검찰 내부게시판에 조직을 비판하는 글을 여러번 썼던 임 부장검사는 “검사장이나 이런 분들이 불러서 ‘게시판에 글 쓰면 징계하겠다고 어쩔 거냐’고 그러기기에 제가 ‘소송하겠다’고 막 그랬었다”라고 전했다.
임 부장검사는 “슬픈 게 뭐냐 하면 저도 제가 안 힘들어서 그렇게 하는 건 아닌데 제 앞에서 아는 사람 2명이 너 임 선배 글에 댓글 쓰지 말라고 제 앞에서 막 충고를 하더라”고 토로했다.
나아가 “제가 투명 인간도 아닌데 제 앞에서 그러면 속상하다”라며 “그렇게까지 할 건 뭐 있나 싶은데 제가 게시판에 (글을) 썼을 때 처음에는 그냥 ’임 검사님‘ 이렇게 댓글이 달리다가 (나중에는) ’임은정 씨‘라고 (달리며) 기수 열외가 됐다”라고 했다.
이명박 정부때까지 잘나갔다던 임 부장검사는 “이단아가 되고 나서는, 그때 사람들은 제가 민주당 국회의원이 된다고 생각했었다”며 “임은정이 검사장이 될 확률은 없어도 법무부 장관 될 확률이 있다는 내부 평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할 줄 알았는데 안 하니까 그냥 변호사 업계가 어려워서 못 나간다고 생각을(하더라)”며 “지금 못 나가니까 조직에 재나 뿌리고 앉아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이도저도 아니게 된 것”이라고 했다.
최근 검찰 내부고발 성격의 저서 ‘계속 가보겠습니다’를 출간한 배경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이라든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최측근들의 특수 수사 기법이 어떤가, 검찰이 봐주려고 하면 어떻게 수사하며 죽이려고 하면 어떻게 수사를 하는가, 기록을 어떻게 만드는가에 대해서 국민들이 제대로 알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임 부장검사는 “그런 걸 알아야 검찰의 손장난에 속지는 않으시기 때문에 그런 우려에 대해 제가 내부자로서 알려야 되는 것이 제 몫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내게 됐다”고 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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