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한 나경원 "출범 두 달된 尹정부에 '탄핵'이라니..이준석은 자숙해야"

권준영 2022. 7. 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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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탄핵'을 언급한 점과 관련해 "탄핵은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게 국민의 컨센서스(의견일치)인데 취임 두 달 된 정부에 탄핵을 들이댄 것은 지나치다"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나경원 전 의원은 25일 오전 방송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두 달 된 정권에 탄핵이라는 단어를 들이댄 것은 지나쳐 깜짝 놀랐다. 비판을 해도 할 말과 하면 안 될 말이 있다. 일종의 금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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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다시 있어선 안 된다는 게 국민의 컨센서스..尹정부에 탄핵 들이댄 건 지나쳐"
"비판을 해도 할 말과 하면 안 될 말이 있어..일종의 금도가 있다"
이준석 대표 겨냥 "대선 과정에서도 두 번쯤 뛰쳐나가..갈등 해소 힘들었다"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나경원 전 국회의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 제공,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탄핵'을 언급한 점과 관련해 "탄핵은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게 국민의 컨센서스(의견일치)인데 취임 두 달 된 정부에 탄핵을 들이댄 것은 지나치다"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나경원 전 의원은 25일 오전 방송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두 달 된 정권에 탄핵이라는 단어를 들이댄 것은 지나쳐 깜짝 놀랐다. 비판을 해도 할 말과 하면 안 될 말이 있다. 일종의 금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전 의원은 김태년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는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이 법과 원칙을 통한 정의의 실현을 자주 말씀하시다 보니 그런 느낌이 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일부 인정하는 듯한 스탠스를 취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사람 냄새'라는 말을 자주 쓴다"면서 "우리가 법과 원칙을 강조하지만 어쩔 수 없이 낙오된 분들과 더불어 가는 게 정치의 본령이다. 그런 취지에서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나 전 의원은 "그런 면에서 민주당이 말할 자격이 있냐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 정권 5년간 곳곳에 무너진 법과 원칙을 다시 세우는 것, 나라를 정상화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간 정책을 보면 민주당은 예컨대 복지 정책만 봐도 전부 나눠주는 것만 좋아했지, 더 힘든 분들께 더 많이 드리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불편해했다"고 민주당을 저격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윤 정부는 법과 원칙을 지키면서도 따뜻한 법과 원칙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을 건넸다.

이날 방송에서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긍정평가가 30%대를 기록한 원인과 관련해선 "못한다, 못한다고 하면 못하게 되고, 잘한다, 잘한다 하면 잘하게 된다"면서 "여론조사와 언론에서 못한다고 하니까 가속화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인은 우리에게 있다"며 "권력 갈등으로 비쳤는데, 일부는 우리가 한 것도 있지만, 다른 일부는 언론이 갈등을 부추긴 면도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정부와 대통령실에서도 일부 사안에 대해 민심과 거리가 먼 판단을 했던 게 있고, 일부는 방향이 제대로 설정됐는데 소통이 잘 안된 부분도 있다"면서도 "야당의 공격이 지나친 부분도 있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표 자리가 공석이 된 이후 일각에서 나 전 의원을 주목하는 것에 대해선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여권 인사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일정 부분 영향력이 아직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원권 6개월 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선 "경찰 수사와 연결된 부분이 있기에 지금은 좀 더 자숙하는 모습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왈가왈부 하긴 어렵지만, 이 대표는 항상 상대방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강하게 내기보다는 당내 비판을 해 왔다"면서 "대선 과정에서도 두 번쯤 뛰쳐나갔고 갈등 해소가 힘들었는데 (갈등을) 부추기는 게 있어 지지자 입장에서는 늘 불안했다"고 꼬집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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