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종로서 조사도 거부.."엘리베이터 설치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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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지하철 승하차 시위 등으로 수사 받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5일 서울 종로경찰서 앞까지 왔다 경찰서 내 엘리베이터 등이 없다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종로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추도록 한) 장애인편의증진법이 제정된 지 24년이 지났지만 종로서도 장애인에게 제공해야 할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다"며 조사를 거부하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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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등 '시설 문제' 또 지적
서울경찰청장에 장애인편의시설 요구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출근길 지하철 승하차 시위 등으로 수사 받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5일 서울 종로경찰서 앞까지 왔다 경찰서 내 엘리베이터 등이 없다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종로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추도록 한) 장애인편의증진법이 제정된 지 24년이 지났지만 종로서도 장애인에게 제공해야 할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다”며 조사를 거부하는 입장을 보였다.
전장연 활동가들은 지난 5~6월 신용산역, 삼각지역, 경복궁역 등지에서 집회를 하며 도로를 점거하고 열차 운행 등을 방해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기차·선박 등의 교통방해죄)로 출석 요구를 받아왔다.
지난 14일 서울 혜화경찰서, 19일 서울 용산경찰서에도 출석했다가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했다. 전장연 측은 오는 8월 4일까지 출석하라는 종로서의 출석요구서를 받고 이날 종로서 입구 쪽까지 왔으나 같은 이유로 조사를 거부한 것이다.
전장연의 요구에 최근 서울경찰청은 조사 편의성과 수사 효율성을 고려해 장애인편의시설을 갖춘 서울 남대문경찰서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종로·수서·혜화·영등포·용산 등 서울청 산하 6개 서에서 수사 중인던 전장연 사건은 남대문서가 모두 병합해 수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종로서는 지난 22일 전장연 측에 관련 사건을 남대문서에 이송했다고 통보한 상태지만, 해당 조치에 대해 박 대표는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편의시설이 갖춰진 남대문서에서 몰아서 조사하겠다고 통보하는 건 ‘꼼수’”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24년 동안 서울청 산하 경찰서가 정당하게 제공해야 할 장애인 편의시설을 제공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하고 이에 대해 전수조사를 한 후 법을 지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달라”며 “그것이 다 이행됐을 때 우리도 조사받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전날 취재진들에게 보낸 문자 공지에서 “지구 끝까지 찾아오겠다는 김 청장의 지휘 아래 전장연 활동가들에게 출석요구서가 매일 쏟아지고 있다”며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조사 대신 박 대표는 종로서 주차장 출입문 앞에서 회견 후 김 청장에게 장애인 편의증진법 이행을 요구하는 공문을 종로서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전장연 측은 오는 8월 2일 오후 2시에 서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대문서에서 조사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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