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10m 추락 부상자, 악천후로 1박2일 비박 끝에 극적 구조

강원소방 "비법정 등산로 등반 자제해 달라" 당부

▲ 24일 오전 10시 40쯤 설악산 토왕성 폭포 인근에서 일행 5명과 등산 중이던 50대 남성 송 모씨가 실족해 10m 가량 굴러떨어지면서 발생했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도소방본부 산악구조대와 항공구조대가 설악산 토왕성 폭포 인근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낙상자를 구하기 위해 이틀동안 비박(생필품만으로 야외에서 1박)까지 한 끝에 25일 오전 11시쯤 안전하게 구조했다.

 

▲ 24일 오전 10시 40쯤 설악산 토왕성 폭포 인근에서 일행 5명과 등산 중이던 50대 남성 송 모씨가 실족해 10m 가량 굴러떨어지면서 발생했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전 10시 40쯤 설악산 토왕성 폭포 인근에서 일행 5명과 등산 중이던 50대 남성 송 모씨가 실족해 10m 가량 굴러떨어지면서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산악구조대는 이날 오후 1시 31분쯤 구조대상자와 접촉해 상태를 확인한 결과 무릎 열상 등의 부상으로 인한 통증이 심해 보행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구조대상자를 제외한 일행은 구조대원의 안내에 따라 먼저 하산시켰다.

 

▲ 강원도소방본부 산악구조대는 사고 현장의 폭우로 인해 지면이 젖어 미끄럽고 구조대상자의 체중을 감안해 들것이나 업기를 통한 육상구조가 어렵다고 판단해 비박 후 다음낭 헬기 구조를 결정했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산악구조대는 현장 응급처치를 통해 2차 손상을 방지하고 구조방법을 모색했으나 당시 폭우로 인해 지면이 젖어 미끄럽고 구조대상자의 체중을 감안해 들것이나 업기를 통한 육상구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이날 오후 4시 45분쯤 안전지대로 이동한 뒤 헬기구조를 요청했으나 짙은 안개로 항공구조마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 25일 오전 10시 10분쯤 항공구조대가 이륙해 이날 오전 11시 9분쯤 구조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산악구조대는 구조대상자 상태와 기상상황을 고려해 현장에서 비박을 결정했고, 비상식량 등으로 밤을 보낸 후 다음날인 25일 오전 10시 10분쯤 항공구조대가 이륙해 이날 오전 11시 9분쯤 구조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박흥석 환동해 특수대응단장은 “안전한 등산을 위해서는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면서 “비법정 등산로를 통한 등산은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