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에 담배 끊었다, 맥주는 좀 싼 걸로.." 요즘 미국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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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이 41년래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맞아 값이 저렴한 맥주나 담배를 사고, 담배나 잔디관리 서비스를 끊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각종 생필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미국인들은 더 저렴한 대체품을 찾고 있다.
전미소매업협회가 이달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절반가량의 소비자들이 생필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더 저렴한 대체품으로 바꾸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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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이 41년래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맞아 값이 저렴한 맥주나 담배를 사고, 담배나 잔디관리 서비스를 끊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각종 생필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미국인들은 더 저렴한 대체품을 찾고 있다. 마트는 같은 종류의 제품을 더 저렴한 가격에 생산한 자체 브랜드 상품이 잘 팔려 나간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9.1% 올랐다. 전미소매업협회가 이달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절반가량의 소비자들이 생필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더 저렴한 대체품으로 바꾸고 있다고 답했다.
미시간주의 술 판매점 '와슈테노 리쿼' 공동 소유주인 빈센트 자부 씨는 "고객들이 돈을 아끼기 위해 6개들이 맥주 대신 맥주 한 캔씩 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달간 폴몰(Pall Mall), 매버릭(Maverick) 등 값싼 담배 브랜드 수요가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맥주업계 컨설턴트 범프윌리엄스 컨설팅이 닐슨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일까지 4주간 '이코노미 맥주'(economy beer, 저가 맥주)의 소매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다. 올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브랜드는 부시 라이트, 아이스하우스, 밀워키의 베스트 아이스 등 상대적으로 싼 맥주들이다. 인플레이션이 없었던 지난해 이 기간에 이런 저가 맥주의 소매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었다.
부시 라이트를 만드는 앤하이저-부시 인베브는 농기구 업체 존 디어와 협업해 만든 한정판 '포더 파머(For the Farmer)'와 이 맥주의 사과향 버전이 가장 잘 팔린다고 밝혔다.
미국인들은 고물가로 인해 불요불급한 비용을 아끼기 위해 소비 방식을 조정하고 있기도 하다.
마리화나 재배자로 일하는 마빈 하마마(39)씨는 24온스짜리 코로나 혹은 파시피코 맥주 캔을 사기 위해 매일같이 자부 씨의 술 가게에 들르곤 했다. 그러나 몇 달 전부터 그는 휘발유 등의 가격 상승 때문에 담배를 끊고 집의 잔디 관리 서비스도 취소했다. 또 술 가게에 들르는 횟수를 일주일에 한두 번으로 줄이고 브랜드는 더 싼 맥주인 아이스하우스로 바꿨다. 기존에 마시던 '코로나 퍼밀리어'는 2.99달러, '아이스하우스'는 1.29달러이다.
담배도 저렴한 제품이 더 인기를 끌고 있다. 파멜라 카우프만 모건스탠리 분석가는 "벡터 그룹의 자회사인 리게트 벡터 브랜드들이 말보로의 시장점유율을 빼앗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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