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또 철수".. 북방항로 바닷길 언제 다시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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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속초항에서 러시아 연해주의 자루비노, 중국 훈춘(琿春)을 연결하는 바닷길인 '북방항로'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3년 전 속초항에 들어온 선박이 단 한차례도 취항하지 못한 채 철수하는 가운데 새로운 사업자를 구하기 만만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속초항에 정박해 있는 선박(1만7,500톤)이 철수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배는 중국과 러시아, 일본을 잇는 북항항로에 투입하기 위해 2019년 9월 속초항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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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등 변수 국제 선사 관망
사업자 구하기 난항, 공백 장기화 우려"
강원 속초항에서 러시아 연해주의 자루비노, 중국 훈춘(琿春)을 연결하는 바닷길인 '북방항로'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3년 전 속초항에 들어온 선박이 단 한차례도 취항하지 못한 채 철수하는 가운데 새로운 사업자를 구하기 만만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속초항에 정박해 있는 선박(1만7,500톤)이 철수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다만 지난 23일 속초항을 떠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연기됐다. 배가 떠나지 않는다고 해도 이미 면허를 반납한 상황이라 북항항로에 투입될 일은 없다.
이 배는 중국과 러시아, 일본을 잇는 북항항로에 투입하기 위해 2019년 9월 속초항에 들어왔다.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이 배를 투입해 북한과 교류할 생각도 있었다. 당시만해도 2014년 6월 이후 중단된 북방항로 재개가 곧 가능할 것이란 희망이 컸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수리비 등 선박관리비용 부담으로 지난해 10월 선사 측이 해양수산부에 '외항정기여객면허'를 자진 반납했다. 더구나 한 차례도 뱃고동을 울려보지도 못하고 선박이 철수하는 처지가 됐다.
일각에선 "최근 화물대란에 따른 운임상승으로 국제 해운업이 호황으로 돌아섰음에도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전했다.
관건은 북방항로에 투입할 선사를 확보할 수 있느냐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통상 일본이나 한국과 중국노선을 오가는 배를 유치해야 하는데, 내년 5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놨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악재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요인이 얽히면서 업체가 내심 북방항로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당장 배를 띄우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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