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韓 경기선행지수 13개월째 하락..6개월 뒤에도 침체 전망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2022. 7. 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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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산출하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째 하락했다.

25일 OECD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한국의 OECD 경기선행지수는 98.87로, 전월(99.09) 대비 하락했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5월 101.95까지 올랐다가 지난 1월부터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갔고, 6월까지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했다는 건 향후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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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대외 여건상 부정적인 전망 많아져"

(시사저널=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25일 OECD에 따르면 6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98.87을 기록하며 1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7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 시내 ⓒ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산출하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째 하락했다.

25일 OECD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한국의 OECD 경기선행지수는 98.87로, 전월(99.09) 대비 하락했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5월 101.95까지 올랐다가 지난 1월부터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갔고, 6월까지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경기 국면이 전환하는 신호를 조기에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표다. 향후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데 활용된다.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했다는 건 향후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의미다. 지표가 100을 밑도는 건 향후 GDP 수준이 장기 추세를 하회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한국은 6~9개월 뒤에도 경기 위축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경기 하락세에는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입 물가의 상승, 금융시장의 불안 등이 주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는 지난 5월 기준 1년 전보다 10.6% 하락하며 14개월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한국이 한 단위 수출로 살 수 있는 수입 상품이 줄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선행지표가 하락해도 이후 동행지표가 하락하지 않은 경우도 꽤 있어서 앞으로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단정하지는 못한다"면서도 "금리 인상이나 공급망 차질, 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러 대외 여건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지금 시점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좀 더 많아졌다고 해석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의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5월 102.2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바 있다.

한편 최근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는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0.4%에 그치며 2020년 2분기(-6.8%)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은 지난 1분기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된다. OECD 경기선행지수 기준으로는 미국은 5개월째, 중국은 9개월째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가 오는 26일 발표할 세계경제전망 수정치도 지난 4월에 비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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