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본격화..실험실 모듈 발사, 도킹 성공
중국이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을 본격화했다.
중국유인항천공정판공실은 25일 오전 3시13분(현지시간) 톈궁(天宮) 우주정거장의 실험 모듈인 원톈(問天)이 핵심 모듈 톈허(天河)와 도킹했으며, 10시3분 정거장에 체류 중인 우주 비행사 3명이 원톈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독자적으로 건설하는 우주정거장 톈궁의 두 개 실험실 모듈 중 하나인 원톈은 전날 오후 2시22분 하이난 원창(文昌) 우주발사장에서 창정(長征) 5호B야오(遥)3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중국유인항천공정판공실은 “원텐과 톈허의 도킹 과정은 약 13시간에 걸쳐 진행됐다”며 “20t급 우주설비 2개가 궤도에서 도킹에 성공한 것은 중국 항공우주 역사상 처음이며, 우주인이 우주정거장에 머무는 동안에 도킹이 이뤄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우주정거장 톈궁은 핵심 모듈인 톈허를 중심으로 양쪽에 각각의 실험실 모듈을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건설된다. 지난해 4월 톈허가 발사된 이후 약 15개월만에 첫 실험실 모듈이 발사돼 톈허와 도킹함에 따라 톈궁이 기본적인 골격을 갖추는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중국은 원톈에 이은 두 번째 실험실 모듈 멍톈(夢天)을 오는 10월 발사할 예정이다. 멍톈이 성공적으로 톈허와 도킹하면 톈궁은 ‘T’자형의 골격을 완성하게 된다.
중국은 이후 화물 우주선 텐저우(天舟) 5호와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5호를 추가 발사해 올해 안에 우주정거장 건설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우주정거장 톈궁은 길이가 37m, 무게가 90t으로 현재 미국과 러시아 등이 공동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3분의 1 정도 크기다.
중국은 안보상의 문제를 이유로 한 미국 등의 반대로 1992년 ISS 건설에 참여할 수 없게 되자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을 추진해 왔다. 톈궁 건설이 연내에 완료되면 향후 10년 동안 매년 두 차례 유인 우주선을 발사해 우주 비행사들이 정거장에 머물며 과학실험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유인항천공정판공실은 지난 4월 우주정거장 건설 관련 브리핑에서 “올해는 중국이 유인 우주 공정을 시작한 지 30년이 되는 해이자 우주정거장 건설이 완료되는 결전의 해”라며 “우주정거장 건설은 우주 강국, 과학기술 강국 건설의 중요한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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