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세계 최장 잠수함 '핵어뢰' 탑재할 수도..해양 신냉전 불러오나

김정률 기자 2022. 7. 25. 13: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러시아의 잠수함 '벨고로드함'이 바다에서 새로운 냉전을 촉발할 수 있다고 미국 CNN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벨고로드함은 러시아의 오스카 II급 유도 미사일 잠수함을 수정한 것으로 세계 최초로 스텔스 핵어뢰를 탑재할 수 있으며 정보 수집 장비도 탑재할 수 있다고 했다.

CNN은 벨고로드함에 새 기능이 탑재되면 향후 10년 안에 미국과 러시아의 해군이 바닷속에서 쫓고 쫓기는 대결을 재연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년 안에 미국와 대결 발판 마련할 수도
(러시아 국방부 제공) © News1(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세계에서 가장 긴 러시아의 잠수함 '벨고로드함'이 바다에서 새로운 냉전을 촉발할 수 있다고 미국 CNN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벨고로드함은 러시아의 오스카 II급 유도 미사일 잠수함을 수정한 것으로 세계 최초로 스텔스 핵어뢰를 탑재할 수 있으며 정보 수집 장비도 탑재할 수 있다고 했다.

CNN은 벨고로드함에 새 기능이 탑재되면 향후 10년 안에 미국과 러시아의 해군이 바닷속에서 쫓고 쫓기는 대결을 재연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84미터(m)의 벨고로드함은 미국의 오하이오급 잠수함(171m)보다 길다. 벨고로드함은 2020년 러시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벨고로드함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 개발 중인은 포세이돈 핵 어뢰를 탑재한다는 것이다. 미국 잠수함 전문가인 H.I 서튼은 지난해 3월 웹사이트에서 포세이돈을 '메가 어뢰'라고 표현하며 세계 역사상 유일무이하다고 했다.

서튼은 포세이돈은 완벽하게 새로운 종류의 무기로 러시아와 서방 모두의 해군 계획을 바꿔 새로운 대항 무기를 개발 할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토퍼 포드 미 국무부 차관보는 지난 2020년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서 포세이돈은 방사능 쓰나미로 미국 해안 도시를 침수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러시아에 핵 공격을 가한 적에게 반격하는 무기라고 설명했다.

CRS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벨고로드함에 탑재될 어뢰가 6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지만 최대 탑재량은 8기라고 했다.

서튼은 포세이돈의 지름이 2미터가 넘으며 길이도 20미터를 넘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8년 포세이돈이 재래식 탄두로 무장한다면 항공모함이나 해안요새 기반 시설을 포함한 목표물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CNN은 포세이돈이 러시아의 무기에 추가될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다고 전했다.

미 과학자연맹(FAS)의 핵정보프로젝트 책임자 한스 크리스텐슨은 어뢰와 발사 플랫폼은 현재 개발 중인 기술로 2020년대 후반에야 실전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CRS는 배치 시기를 2027년으로 예상했다.

크리스텐 연구원은 벨고로드함이 올해 진수 예정인 하바로프스크급 핵잠수함의 시험용 잠수함이라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의 첨단 무기가 '묘책'이 아니며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는게 드러났다'며 "대륙간 핵 어뢰가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보는게 타당하다"고 했다.

다만 벨고로드함이나 포세이돈 핵어뢰는 이와 다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토마스 슈가트 미 신안보센터(CNA)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에서 빈약한 계획의 실행을 지켜본 것을 근거로 한 판단은 러시아의 역량과 능력에 대한 과소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jr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