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스스로 수백·수천명 감찰 대상돼야" '경찰국 사태'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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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울산중부경찰서장)이 대기발령을 받은 뒤 경찰 내부 반발 기류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25일 경찰 내부망(폴넷)에 따르면 대기 발령된 류삼영 총경을 응원하는 글과 함께 오는 30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경감·경위를 대상으로 열리는 전국현장팀장급회의 참석을 독려하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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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직협회장단 "류삼영 서장 대기발령 부당, 즉각 철회해야
(인천·부산=뉴스1) 정진욱 기자,이유진 기자 =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울산중부경찰서장)이 대기발령을 받은 뒤 경찰 내부 반발 기류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25일 경찰 내부망(폴넷)에 따르면 대기 발령된 류삼영 총경을 응원하는 글과 함께 오는 30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경감·경위를 대상으로 열리는 전국현장팀장급회의 참석을 독려하는 글이 올라왔다.
한 팀장급 경찰관은 내부망에 "우리 스스로 수백, 수천명의 감찰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팀장급 경찰관은 "행안부, 여당, 청와대에서 나쁜 신호를 계속 발신하는 걸 보면 단순한 사안이 아니다. 경고 수준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며 "우리가 총경을 보호하지 않고 모른 체 하면 졸렬하게 비겁해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궁화 네 개가 엄청 권위 있어 보이지만 그들도 결국 가장이고, 공무원이기에 신분에 위협을 느끼면 누구나 약자가 된다"며 "30일 전국 팀장급 회의에 많은 경찰관들이 참석하길 바란다. 우리 스스로 수백, 수천 명의 감찰 대상이 돼야 한다. 우리가 그들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부산 16개 경찰관서 직장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 국면에서 평검사 회의, 부장검사 회의, 검사장 회의, 고검장 회의가 잇달아 열릴 때는 검찰의 집단행동에 대한 인사조치가 없었던 점을 들며 현 정부의 경찰에 대한 징계에 대해 강하게 지적했다.
'검수완박'에 반발한 검사들의 회의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던 정부와 여당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대국민지지를 호소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직장협의회는 "국가공무원법과 공무원복무규정을 살펴보더라도 휴일날 의견 수렴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며 "검찰은 조직내 현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할 목적으로 회의를 해도 법률위반이나 복무규정 위반으로 인사조치를 당했다는 보도를 본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관외여행을 신고하고 조직내 현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할 목적으로 회의를 진행한 것이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검찰은 되고 경찰이 하면 불법이라고 한다면 이것이 과연 공정하고 정의로운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 16개 경찰관서 직장협의회 회장단은 류삼영 서장의 인사조치 철회를 요구하고, 당시 참석한 모든 총경들의 대한 감찰 조사 역시 중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부산 직협 회장단은 즉시 행동에 옮겼다. 회장단은 이날부터 8월1일까지 부산경찰청 앞에서 행안부 경찰국 설치와 류 총경 인사 조치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진행중이다.
한편 이날 오전 경찰청 앞에는 전국에서 온 근조화환이 속속 도착했다. 전국 경찰관들은 이날 1인 집회를 응원하고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한다는 뜻을 담아 경찰청 건너편 경찰기념공원에 34개의 근조화환을 보냈다.
경찰 직장협의회(직협)와 국가공무원노조 경찰청 지부 등은 서울역 등 주요 KTX 역사에서 경찰국에 반대하는 대국민 홍보전을 열고 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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