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서 골프 핸디캡 GHIN앱 확산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골프 핸디캡이 세계에서 저변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전 세계에 존재하는 6개의 기존 핸디캡 시스템을 단일화한 월드 핸디캡 시스템(WHS)인 긴(GHIN)으로 통합해 시스템의 민주화 범위 확장한 데 따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전 세계가 통일된 WHS 시스템을 갖춘 뒤로는 다양한 이점을 가져왔다. 이해하기 쉽게 핸디캡을 설정하는 절차가 더 간단해졌다. 이 시스템은 모든 골프 문화에 적응할 수 있어 다양한 능력을 가진 플레이어가 지구상의 어느 곳에서나 어떤 코스, 어떤 형식으로든 공정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됐다.
USGA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현재 286만 명 이상의 골퍼가 자신의 핸디캡 지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020년 이후 약 1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WHS를 지원하는 디지털 플랫폼인 GHIN 시스템에 8200만 개 이상의 스코어가 게시되었다. 지난 3개월 동안 USGA와 58개 제휴 주 및 지역 협회의 공동 이니셔티브를 통해 약 5만명의 골퍼가 GHIN 앱 사용자가 됐다.
핸디캡을 설정하고 유지해야 하는 모든 이유 중 가장 강력한 것은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든다는 데 있다. 스티브 에드먼슨 USGA 핸디캡 및 코스 등급 관리 이사는 “핸디캡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내가 핸디캡을 갖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면서 “그것은 핸디캡의 목적에 어긋난다”라고 강조했다.
2020년 이전까지 세계에서 6개의 핸디캡 시스템을 80여개 국가가 사용했으나 현재 WHS에는 119개 국가로 39개국이 더 늘었다. 사용 국가가 늘어나는 데는 선행되어야 할 사항이 있다. 각 나라의 코스/슬로프 레이팅이 먼저 나와야 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자국 코스들의 레이팅에 5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각국 골프협회는 WHS를 시작하기 전부터 해당 국의 코스 난이도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한골프협회(KGA)에서 회원사 골프장 및 문의하는 골프장을 대상으로 코스레이팅, 슬로프 레이팅을 측정해준다. 두 개의 레이팅이 나오면 각 골퍼들이 골프장에서 낸 스코어를 입력해 자신의 핸디캡을 측정할 수 있다.
이같은 공식 핸디캡을 보유하면 해외 골프장에 가서도 자연스럽게 핸디캡을 보여주고 해당하는 티잉구역을 배정받아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세계 100대 코스 등 명문 골프장에서는 핸디캡 증명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평균 핸디캡은 최근 수십 년간 크게 변하지 않았다. WHS가 출시된 이후로 거의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오늘날 세계 평균 핸디캡은 14.5로 나온다. 미국에서는 남성의 경우 14.2, 여성의 경우 25.7로 전 세계와 거의 비슷한 수치다. 남녀 골퍼 중에 남성은 핸디캡이 있는 골퍼의 약 79%를 차지한다. 하지만 여성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각 나라의 다양한 IT기업들도 핸디캡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미국의 골프로직스(GolfLogix)는 USGA와 제휴해 그린읽기 및 GPS 기술 기능이 추가되어 골퍼는 골프 규칙에 따라 휴대폰을 통해 귀중한 정보에 즉시 액세스할 수 있다. GHIN 앱은 이제 애플와치와도 호환될 예정이다.
일본의 골프 전문매체 알바트로스는 최근 보도를 통해 ‘지난 4월 WHS가 일본에 도입된 후 일본골프협회(JGA) 핸디캡 취득자 수가 2.5만명 증가했다’는 기사를 실었다.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일본에서는 72만명의 핸디캡 취득자를 가질 것으로 전망한다.
JGA에 의하면 GHIN의 핸디캡 앱 보급 이래로 확실히 인덱스를 사용하고 등록하는 골퍼가 늘고 있다고 했다. WHS는 불공평함을 단번에 해소하고 게다가 세계 기준까지 끌어올린 특징이 있다.
일본에서는 4월에 도입하면서 핸디캡 인덱스 취득을 위해 5장의 스코어 카드를 제출해야 했지만, 최근 54홀 즉, 3라운드 스코어만 제출해도 핸디캡을 받을 수 있도록 기준점을 낮추면서 더 빠른 가입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등록한 골퍼에게는 JGA에서 주기적으로 핸디탭을 알리는 메일을 발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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