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28일 건국의 날 첫 기념..독립 포기 안 해"

신정원 2022. 7. 2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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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인들은 결코 독립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일(25일)부터 중요하고 상징적인 한 주가 시작된다. 28일 우크라이나 건국의 날을 처음으로 기념할 것"이라며 "잔혹한 (러시아와의) 전쟁 6개월째, 8년 간의 돈바스 전쟁,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는 깨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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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크라 전쟁 6개월째로 접어들어
우크라, 승리 자신…현대식 재건 기대
"9월까지 헤르손 탈환" 자신하기도
러시아 외무, '우크라 정권 전복' 시사

[키이우=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랑스·독일·이탈리아·루마니아 정상들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6.17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인들은 결코 독립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28일 건국의 날(The Day of Statehood) 첫 선포를 앞두고 이날 밤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 모두가 반드시 완수해야 할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는 단결을 유지하고 승리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일(25일)부터 중요하고 상징적인 한 주가 시작된다. 28일 우크라이나 건국의 날을 처음으로 기념할 것"이라며 "잔혹한 (러시아와의) 전쟁 6개월째, 8년 간의 돈바스 전쟁,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는 깨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전 세대가 이전에 못했던 것들을 해낼 것"이라며 러시아 침공 방어, 유럽연합(EU) 정식 가입, 현대적 국가 재건 등의 목표를 나열했다. 이것은 "우리 자신 뿐만이 아닌 우리에 대한 믿음의 표시다. 이것을 의심할 사람은 없고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논쟁하는 사람만 있을 뿐"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더 나아가 "점령군(러시아군)조차 우리(우크라이나군)이 승리할 것이라고 인정한다. 우리는 도청에서 그것을 들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러시아군을 겨냥해 "역사의 진실을 모르고 그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자만이 우리를 공격할 수 있다"고 폄하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5개월 간 우리는 매일 적에게 최대 피해를 입혔고 우크라이나에 최대한 많은 자원을 모으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주에도 파트너들의 주요 방문과 협상이 있을 것이고, 외교와 경제 최전선에서 우리의 입장을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날로 6개월째로 접어들었다. 러시아는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러시아는 루한스크주 전체와 도네츠크주 일부를 포함해 동부 돈바스 지역의 약 4분의 3을 점령했다.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등 남부 일부 지역도 초기에 장악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의 결사항전으로 더딘 진전을 보이고 있고, 최근엔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 타격을 입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우크라이나는 오는 9월까지 남부 헤르손을 탈환할 것으로 자신했다.

세르히 흐란 헤르손 지역 수장 보좌관은 이 같이 밝히며 "(러시아) 점령군의 계획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우크라이나군이 "점진적으로" 헤르손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하원 연방 대표들과 만나 연설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본격 작전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라면서 확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2022.07.08.


반면 러시아는 '돈바스 해방'이란 목표를 넘어 젤렌스키 정권을 무너뜨릴 계획을 시사했다.

아프리카 4개국 순방에 나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아랍연맹(AL) 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반대중적이고 반역사적인 정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권을 교체할 계획이 없다던 말을 뒤집은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당초 '우크라이나 중립국화, 비무장화, 비나치화'를 목표로 전쟁을 개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막고 정권을 전복하겠다는 뜻이었다. 러시아는 젤렌스키 정권을 '신나치' 정권이라 부르고 있다.

그러나 초기 점령에 실패한 뒤 3월 '돈바스 지역 해방'을 목표로 동부 지역에 병력을 집중했고, 최근 군사 목표 타깃을 남부 지역까지 확대했다. 그리고 이날 다시 우크라이나 정권 전복 가능성을 꺼내 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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