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승절' 핵도발 가능성.. 한미 당국 '촉각'(종합)

허고운 기자,노민호 기자 2022. 7. 2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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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조만간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미 당국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당국은 북한이 이르면 이번 주 초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관련 동향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이미 복구가 끝난 것으로 판단되는 남쪽 3번 갱도에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한미 당국과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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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시기 특정 적절치 않지만..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군 열병식.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노민호 기자 = 북한이 조만간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미 당국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당국은 북한이 이르면 이번 주 초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관련 동향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관계 부서에선 이미 북한의 추가 핵실험 예상 날짜까지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내 일각에선 북한의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기념일·7월27일) 전후 핵도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 미국 국방부도 지난 20일(현지시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이르면 이달 안에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에 대해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5일 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은 관련 시설과 활동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핵실험 준비는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실장은 "우리 군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핵실험) 시기를 특정할 수 없다" "시기를 특정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지난 2017년 9월 제6차 핵실험 이후 약 4년10개월 만에 처음이 된다.

© News1 DB

북한은 2018년 5월 우리나라를 포함한 5개국 취재진을 초청, 풍계리 핵실험장 내 지하 갱도를 포함한 시설들을 폭파 방식으로 폐쇄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으나, 올 초부턴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지하 갱도를 복구 중인 정황이 꾸준히 포착돼왔다.

풍계리 핵실험장 내엔 모두 4개의 갱도가 있으며, 이 가운데 동쪽 1번 갱도는 2006년 1차 핵실험 뒤 폐쇄됐고, 2~6차 핵실험은 북쪽 2번 갱도에서 진행됐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이미 복구가 끝난 것으로 판단되는 남쪽 3번 갱도에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한미 당국과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북한은 올 들어 핵실험장 복구와 함께 2017년 11월 '화성-15형' 시험발사 이후 중단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도 재개하며 2018년 4월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선언한 '핵·ICBM 시험 모라토리엄(유예)'을 이미 철회한 상태다.

그뿐만 아니라 북한은 올 들어 이달 11일까지 최소 21차례에 걸쳐 ICBM을 비롯한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와 방사포(다연장로켓포) 사격 등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한 내 여러 지역에선 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대(TEL) 차량의 움직임도 꾸준히 포착돼온 것으로 전해져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동시다발적으로 전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단 관측이 나오고 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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