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발 충격에 필리핀 빵집들 '비명'..'서민빵' 크기도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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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서민들이 자주 즐겨 먹는 빵의 크기가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으로 인한 밀 가격 급등 및 고물가로 인해 줄어들었다.
약간 달면서도 푹신푹신한 감촉의 판데살은 대다수의 필리핀 국민들이 커피 및 치즈와 함께 즐기는 이른바 '서민빵'으로 알려져있다.
이 제과점 주인은 "판데살이 필리핀 서민들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것을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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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 서민들이 자주 즐겨 먹는 빵의 크기가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으로 인한 밀 가격 급등 및 고물가로 인해 줄어들었다.
25일 AFP통신에 따르면 수도 마닐라 외곽의 한 제과점은 수개월전부터 판데살의 개당 무게를 기존 35g(그램)에서 25g으로 줄여서 만들고 있다.
약간 달면서도 푹신푹신한 감촉의 판데살은 대다수의 필리핀 국민들이 커피 및 치즈와 함께 즐기는 이른바 '서민빵'으로 알려져있다.
이 제과점은 밀가루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판매 가격을 인상하는 대신 크기를 줄여서 재료비 증가로 인한 손실분을 만회해왔다.
주재료인 밀가루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가격이 30% 급등했으며 설탕과 소금은 각각 25%, 40% 올랐다.
또 직원 수까지 줄이면서 자구 노력에 나섰으나 계속 늘어나는 제조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이번주에 판데살의 개당 판매가를 2.5페소(58원)에서 3페소(70원)로 20% 인상했다.
이 제과점 주인은 "판데살이 필리핀 서민들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것을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이같은 현상은 필리핀 전역에 걸쳐 확산하면서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루치토 차베즈 제과점협회장은 "모두가 이익 실현이 아닌 생존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면서 "판데살을 계속 만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전했다.
다섯 아이의 엄마인 라니 구아리노는 "개당 가격이 0.5페소 인상된 것은 우리와 같은 서민들에게는 큰 충격"이라면서 "아이들이 먹는 빵의 개수를 줄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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