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설치 반발'에 정치권 공방.."정치세력화" vs "경찰 장악 음모"
[앵커]
경찰국 신설을 둘러싸고 정부 여당과 야당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경찰의 집단행동을 '정치 세력화'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 장악을 막기 위해 당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부터 윤석열 정부의 대정부질문이 시작되는데 강제북송과 사적 채용 등을 놓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윤주 기자!
주말 사이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는 경찰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도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고 있죠?
[기자]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는 경찰의 집단행동, 이에 따른 징계 논란이 정치권까지 번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아침 약식 회견에서 행안부와 경찰청에서 필요한 조치를 할 거라며 다소 원론적인 대답을 내놨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 (경찰국 신설 놓고 총경에 이어서 중간급도 집단행동 예고 중인데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행안부하고 경찰청에서 필요한 조치들을 잘 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날 김대기 비서실장이 경찰서장 전체회의는 부적절한 행위로, 경찰도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만큼 대통령은 추가 발언을 자제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여당이 힘을 보탰습니다.
지금 경찰 장악을 운운하는 건 선택적 분노이자 정치규합일 뿐이라고 맹비난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청와대가 밀실에서 정권 입맛에 맞게 인사권을 행사할 때는 침묵하더니 인사 지원 부서를 만든다고 장악 운운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건 누가 봐도 선택적 분노이자 정치 규합일 뿐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올라탔다고 본다면서 경찰 장악 음모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겠다며, 관련 기구를 원내 TF 수준에서 당 차원의 기구로 격상시켜 확대 개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갑자기 비서실장까지 나서서 이 문제 올라탔습니다. 김대기 실장이 올라탔다는 건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거라고 우리는 해석합니다. 그럼 이 문제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올라탔다(라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대정부 질문에 출석하는 이상민 장관이 앞선 상황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부터 대정부 질문 시작하는데 어떤 쟁점이 주로 다뤄지나요?
[기자]
첫날인 오늘은 정치, 외교, 통일, 안보 분야에서 대정부 질문이 진행됩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상현, 하태경, 태영호 의원 등이, 민주당에서는 박범계, 박주민, 김병주 의원 등이 질의자로 나섭니다.
여당에선 주로 대북 관련 TF를 담당한 의원들이 출격하는데,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 전 정권을 정조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을 비롯해 검찰 편중 인사 등을 '인사 농단'으로 규정하고 집중 공세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법무부 장관인 박범계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전·현직 장관 맞대결이 관전 포인트입니다.
박 의원은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설치를 법적 근거 없이 만들고, 검찰 총장 공백이 수개월째 이어지는 점 등을 꼬집으면서
법무 행정의 연속성을 부정하는 이유가 뭔지 따져 묻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내일은 경제 분야, 모레는 교육과 사회, 문화 분야의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는데, 정권 초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힘겨루기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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