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전 단일화' 추진 박용진 "反이재명 단일화? 그들의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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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서울 강북을)이 25일 "제가 추진하는 단일화를 이기는 단일화, 혁신의 단일화로 보지 않고 누구를 반대하기 위한 '반명(반 이재명 의원) 단일화'로 이름 붙이는 것은 그들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혁신안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에) 공감하시는 분들끼리 먼저 선제적으로 진행하자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전날 '혁신 단일화 공동선언'을 제안한 바 있다. 단일화에 공감하는 후보들이 당대표 예비경선(컷오프) 전에 의지를 표명하자는 취지로 박 의원은 "선제적 단일화 선언, 단일화 1차 합의선언이라고 이름 붙여도 좋겠다"고 했다. 현재 강병원(재선·서울 은평을), 설훈 의원(5선·경기 부천을) 의원이 사실상 동의의 뜻을 나타낸 상황이다.

박 의원은 "단일화의 기본적 취지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예비경선 전에 단일화가 가능하겠냐고 말하는 분들도 계신다"며 "본경선에 올라가는 3명 중 한 명으로 혁신 단일화하자는 것으로 이기는 민주당에 공감하는 분들이라면 지금 뜻을 같이하겠다는 의지를 당원과 국민 앞에 분명히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또 "전당대회가 아무 관심도 끌지 못한 채 흐지부지 끝나지 않고 흥행을 성공시키고 대이변의 에너지들을 모아낼 수 있느냐 이것이 가장 큰 관심사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을 만들어내기 위해 몸부림치고 노력해가겠다"고 밝혔다.

정부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갔다. 박 의원은 일명 '전국 경찰서장 회의'의 참석자들에 대한 경찰청의 징계성 조치와 관련 "이상민 장관이 경찰서장 회의를 두고 하나회, 12·12 쿠데타, 이렇게 얘기하고 아주 부적절하다고 했는데 이 장관 발언이 정말 부적절하다. 어느 국민이 그것을 그렇게 생각하겠나"라며 "국민 상식과 충돌하는 이야기를 한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왼손에는 한동훈, 오른손엔 이상민으로 국가권력을 장악하고 국민 전체를 향해 거만하고 폭압적으로 나서는 정부라면 민주당이 그야말로 제대로 싸울 수 있는 당대표, 약점 잡히지 않고 정치적으로 도덕적으로 떳떳하게 국민들과 함께 맞서싸우는 전열 정비가 필요하다"며 "그런 당대표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약속정당 △경제정당 △사회연대 정당 △청년정당 △국제정당 등 5대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를 위한 8대 실행방안의 일환으로 민주당 혁신위원회 설치를 약속하며 김해영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위원장으로) 김해영 전 의원 같은 우리 안의 다른 시선을 가진 분을 임명할 것"이라며 "다른 생각, 다른 시선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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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