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검찰은 되고 경찰은 안되나" 맹공..'당차원 TF 격상' 총력 대응

尹정부 경찰장악 대책위 설치.."다각적 대응 통해 맞설 것"
박홍근 "검찰은 되고 경찰은 안 된다는 이중잣대·특권의식"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윤석열 정부가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는 전국 총경급 경찰관들에 대해 징계 및 감찰에 나선 데 대해 "반민주적 시도이자 국기 문란"이라고 맹폭하는 한편, 기존 윤석열 정부 경찰장악저지단 테스크포스(TF)를 당 차원 대응 기구로 격상해 총력 대응을 예고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경찰장악 음모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겠다"며 "기존 윤석열 정부의 경찰장악 저지TF를 당차원 대응 기구인 경찰장악 대책위원회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또 "법률적 대응을 포함한 다각적인 대응을 통해서 경찰장악 시도에 맞서겠다"며 "윤석열 정부는 경찰국을 설치해서 경찰을 장악하겠단 의도를 철회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쿠데타에 빗대 말하는 건 언어도단에 적반하장"이라며 "판사 출신인 이 장관의 인권 인식이 이정도 수준이어서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2022년 선진 민주국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인지 믿을 수가 없을 정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감찰을 두고 "13만 경찰관들에게 입도 뻥긋하지 말라고 본보기를 보여준 반민주적 조치이자 명백한 보복인사"라며 "경찰의 정당한 의견 개진 과정마저 묵살하는 행위는 그 자체가 반민주적 시도이자 국기 문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검사들이 평일 근무시간을 이용해 각 직급별 회의를 갖고 집단적 의사표명을 이어갈 땐 한없이 옹호하던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이번 경찰서장 회의를 두고는 온갖 겁박과 탄압으로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의 집단행동은 너그럽게 용인되고 경찰 총경들은 낮은 직급이라 염격히 통제한다는 이중잣대와 특권의식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경찰 장악 시도를 국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은 수사·기소권 분리로 수사권이 대폭 사라진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행안부 장관을 통해 수사권을 가진 경찰을 장악하려는 의도로 밖에는 읽히지 않는다"며 당 차원의 총력 대응을 예고했다.

dahye18@news1.kr